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CF 모델로 아이돌 가수보다 배우가 선호도 높은 이유는?

by 김표향 기자
Advertisement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왕이었던 김수현은 드라마를 마친 후 광고계의 '킹'이 됐다. 한국CM전략연구소가 매달 발표하는 TV 광고동향 조사에 따르면 3월 광고모델 호감도 부문에서 김수현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김연아가 2위, 이승기가 3위에 올랐고 원빈, 김태희, 신민아, 송중기, 조인성, 한가인, 아이유가 차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월에는 김연아가 1위, 이승기가 2위, 원빈이 3위였고 김태희 공유, 송중기, 이영애, 한가인, 아이유, 김수현이 뒤를 이었다. 그전까지는 이승기가 9개월간 독보적인 1위였다.

Advertisement

여기서 재미있는 건 10위권에 김연아와 아이유를 제외하곤 전부 배우 일색이라는 사실이다. 대중문화를 중심에서 이끌며 한류를 세계에 퍼뜨리고 있는 아이돌 가수의 이름은 찾아보기 어렵다. 광고가 대중의 기호에 가장 민감한 분야라는 것과 아이돌 가수의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로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로 현재 집행되고 있는 광고 500여 편 중 아이돌 가수가 출연한 광고는 20여 편이 채 안 된다고 한다. 김수현이 드라마 한 편으로 15개의 광고를 싹쓸이 한 것과는 대조되는 현상이다. 대체 왜일까?

광고계 관계자들은 이것을 "배우와 가수의 차이"라고 말한다. 아이돌 가수가 아무리 인기가 높아도 그것이 광고모델로서의 선호도로 연결되진 않는다는 설명이다. 모델에 대한 선호계층이 제품에 대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느냐가 모델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돌 가수의 팬층을 이루는 10대~20대 초반 연령대는 아무래도 구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Advertisement

한국CM전략연구소의 관계자는 "광고주 입장에서는 구매력이 왕성한 20~30대를 움직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배우는 작품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승기의 경우 가수로서 노래도 하지만 '1박2일'과 '강심장'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가 형성돼 있고,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 캐릭터의 매력까지 보태져 호감도와 신뢰도가 높다. 하지만 아이돌 가수들의 경우 음악 활동과 예능 출연을 활발히 하더라도 작품을 통해 형성된 이미지와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광고에서 제품의 신뢰도를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 전파를 타고 있는 한 침대 광고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이선균과 소녀시대가 함께 출연한 것도 그런 이유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소녀시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현대화하면서 구매 타깃의 연령대를 낮추고, 이선균을 통해 제품의 신뢰도를 전달하는 효과를 의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 소녀시대만으로는 부족한 매출 파워를 이선균이 보완하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Advertisement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