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는 항상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중심에 있었다. K-리그 팀들은 이 대회에서 9번의 우승과 6번의 준우승을 일구어냈다. 일본(우승 5회, 준우승 3회)과 사우디아라비아(우승 4회, 준우승 6회) 등 경쟁국들을 압도한다. 포항이 총 3회 우승, 성남과 수원이 각각 2회 우승 등 아시아 최고 클럽으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최근 성적도 좋다. 2002년 아시안클럽챔피언십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로 바뀐 뒤 지난해까지 열린 9차례 결승전 가운데 K-리그 구단은 5번 출전했다. 5번 중 3번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와 같은 포맷으로 재편된 2009년 이후 3시즌동안 K-리그의 강세는 두드러진다. 16강 진출은 기본이다. 2009년과 2011년에는 K-리그 4개팀 가운데 3개팀이, 2010년에는 4개팀 모두가 16강에 올랐다. 8강 진출 기록도 좋다. 2009년에는 2개팀이, 2010년에는 4개팀 모두가 전원 8강에 올랐다. 지난해 역시 2개팀이 8강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는 올 시즌에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자 한다. 2010년때처럼 4개팀 모두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다. 바로 '팀킬 금지'라는 대전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팀킬이란 온라인 게임등에서 같은 편 동료를 공격하거나 죽이는 것을 의미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팀킬을 하지 않으려면 16강 맞대결을 피해야 한다. 조별리그에서의 순위가 중요하다. 동아시아와 서아시아가 나뉘어져 경기를 펼친다. 동아시아의 경우 E조와 G조, F조와 H조가 맞붙는다. 각조의 1위와 2위가 단판으로 8강 진출팀을 가린다. 올 시즌 K-리그 4개팀이 16강전에서 팀킬을 하지 않으려면 모두 조1위를 차지하거나 아니면 나란히 조2위를 차지해야한다.
가장 불안한 팀이 바로 포항이다. 현재 포항은 3승2패(승점9)로 E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6일 열리는 마지막 분요드코르전에서 지면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비기면 조2위를 차지한다. 조1위를 차지하려면 무조건 이긴 뒤 애들레이드와 감바 오사카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만 한다. E조와 맞붙는 G조의 성남도 불안하다. 현재 5승1무4패로 살얼음판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지막 톈진 테다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2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포항과 성남이 맞붙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F조의 울산과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H조)도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서부터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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