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서울 감독(41)은 올림픽을 잊을 수 없다.
그는 비쇼베츠 감독이 이끈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을 통해 한국 축구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다. 16년이 흘렀다. 그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미완의 대기'에서 '희망'으로 떠오른 홍명보호의 주포 김현성(23·서울)은 최 감독의 휘하에서 성장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최 감독과 김현성이 3일 서울의 훈련장인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나란히 않았다. 제자는 "올림픽 출전 욕심은 당연하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교과서적인 답변을 했다.
최 감독은 충고로 맞받았다. "꿈을 크게 가져라. 올림픽과 월드컵 출전 기회를 갖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난 별명이 최종예선용이었다. 현성이는 올림픽에 가장 근접거리에 있다. 국위 선양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골 욕심을 버리고 편안한 상태에서 준비하면 올림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현성은 2008년 신인 드래프트 우선지명 선수로 서울에 발을 들였다. 프로의 세계는 냉혹했다. 선수층이 두터운 서울에서의 경쟁은 버거웠다. 탈출구가 대구 임대였다.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성장했다. 지난해 29경기에서 7골을 터트렸다. 김현성은 올시즌 서울로 복귀했다. 벽은 여전히 높았다.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데얀과의 주전경쟁이 쉽지 않았다.
서서히 빛이 발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1일 제주전(1대1 무)에서 서울 유니폼을 입은 후 첫 골을 터트렸다. 29일 강원전(2대1 승)에서는 첫 선발 출전했다. 김현성은 "서울 복귀를 후회한 적은 없다. 훌륭한 팀에서 걸출한 공격수들과 호흡하면서 배우는 점이 많다. 팀에서 경기를 뛰는 것은 영광이다. 기회를 잡아서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겠다"고 했다.
김현성의 서울 시대는 이제 시작이다. 최 감독은 데얀-김현성, 투톱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확인했다. 데얀에게 집중되는 수비가 분산됐다. 시너지 효과는 몰리나에게도 이어졌다. 최 감독은 "기본적으로 난 투톱을 잘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 강원전에서 김현성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폭넒은 활동 반경과 높이, 결정력이 뛰어났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전력 상승에 보탬이 됐다. 상당히 좋은 옵션"이라고 호평했다.
조언은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본인이 보여줘야 된다. 마냥 장래성만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우린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비기고 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올림픽대표팀에서도 홍 감독님이 원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출전시간이 90분이 될 지, 30분이 될 지 모른다. 현성이는 의욕이 넘치다보니 굳이 안해도 될 걸 하는 것을 종종 본다. 힘을 불필요한 곳에 소비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김현성은 "감독님은 워낙 훌륭하신 스타플레이어다. 훈련장에서 골 넣는 방법과 공격하는 방법, 움직임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웃으며 화답했다.
서울은 어린이 날인 5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홈경기를 치른다. 김현성은 서울의 '비밀 병기'다.
구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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