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의 첫번째 조건은 역시 실력이다. 국내 선수들과 기량이 비슷하거나 떨어진다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이유가 없다. 두번째 조건은 적응이다. 아무리 좋은 실력을 갖고 있어도한국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 그래서 K-리그 팀들은 외국인 선수의 적응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대전은 올시즌을 앞두고 케빈(벨기에), 레오, 알렉산드로(이상 브라질) 3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한국땅을 밟은지 2~3달 정도 됐지만, 아직 온전히 한국의 맛을 느끼지 못했다. 성적도 바닥을 치고 있다. 알렉산드로만이 그나마 제 몫을 해주고 있을뿐, 케빈, 레오는 '무늬만 용병'이라는 혹평까지 받고 있다. 대전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 이들의 빠른 한국 적응을 위해 이벤트를 실시했다. 가족을 동반한 서울나들이에 나섰다.
일정은 이태원을 시작으로 경복궁, 명동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외국인 관광객 코스대로 진행됐다. 이태원에 있는 브라질 식당에서 모처럼 고향의 음식을 맛본 선수들은 처음에는 경복궁행에 심드렁한 반응이었다. 유럽과 브라질에서 숱하게 본 궁전과 다를 바 없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경복궁 문앞에 도착하자 선수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웅장한 규모에 압도됐다. 전통의상을 입은 수문장의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국 전통의 멋을 본 이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경외루 앞에서는 한참동안 발을 떼지 못했다. 전통의상에 얼굴만 내밀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판 앞에서 서로 경쟁적으로 사진을 찍었다.
명동에서는 작은 에피소드도 있었다. 선수들에게 구름같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구나'하고 어깨가 으쓱할때 쯤 이유가 밝혀졌다. 인형처럼 귀엽게 생긴 케빈의 딸 루이자를 보기 위해서였다. 사람들이 어찌나 몰리던지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경복궁에서 오랜시간을 보내 명동에서는 간단한 쇼핑 정도로 마무리했다.
선수들은 오랜만의 나들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명동을 제대로 못봤으니 다음에 또 데려와 달라'고 했을 정도다. 대전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아내들은 서울 관광을 시켜준 구단의 배려에 여러차례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선수들은 소풍 후 좋은 활약을 펼쳐 대전에서 더 오래 활약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시즌 들어 외국인 선수로 재미를 못 본 대전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특별했던 서울 나들이가 대전 성적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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