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재벌이 늘고 있다.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4월30일 종가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올해 만 12세 이하(1999년 4월 30일 이후 출생자) 어린이는 102명. 상장사의 어린이 억대 주식부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눈여겨 볼 점은 어린이 재벌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10~12세는 기본이고 5~8세 어린이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갓난 아이도 수억원대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S그룹이 대표적이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친인척인 이모군은 만 2세가 되지 않은 나이에 9억원대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군은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누나인 구근희씨의 손자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구근희씨는 지난해 12월 LS주식 1만2000주를 이군에게 증여했다. 태어난 것에 대한 일종의 축하 선물이다. 2010년 6월생인 이모군은 덕분에 일반 회사원이 평생을 벌기 힘든 금액을 생후 1년여 만에 보유하게 됐다.
LS그룹 관계자는 "이모군의 경우 구자홍 회장의 직계가 아니어서 어떻게 된 일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어린 아이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것은 세금 회피와 동시에 배당금을 통해 자산을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짬짬이 증여'가 이뤄진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가의 짬짬이 증여가 최근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도 했다.
'짬짬이 증여'는 회사 주식을 조금씩 증여하는 것을 뜻한다. 대량의 주식증여에 따른 세금부담과 사회적 비판시각에서 자유롭다.
또 증여받은 종자돈을 바탕으로 세금 부담 없이 재산증식이 가능하다. 보유주식의 배당금으로 주식을 매입했다고 하면 증여세를 내지않아도 되는 것이다.
실제로 수백억억대의 주식부자가 된 일부 어린이 재벌은 증여받은 주식을 밑천으로 배당금 등을 통해 주식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시절부터 종자돈으로 재산을 불려나갈 경우 성인이 되면 엄청난 금액으로 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어린이 재벌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이 같은 방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재벌가는 GS가(家)로 보인다. GS가 어린이들이 상장사 어린이 억대 주식부자 상위권을 휩쓸었다.
허용수 (주)GS 전무의 장남(11세)과 차남(8세)은 각각 453억원과 163억원으로 어린이 주식부자 1위와 3위를 자지했다. 허 전무의 장남은 3세(2004년)에 (주)GS 주식 25만9000여주를 증여 받아 현재 76만341주로 늘어났다. 차남은 5세(2009년)에 (주)GS 주식 27만3000주를 증여 받아 매년 2억~3억원대 배당금을 받고 있다.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12세)은 17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허 사장의 딸은 3세(2003년)에 GS건설 주식 2700주를 증여받아 현재 6만27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처음 증여 받았던 것에 23배가 넘는 수치다. 또 네 살 때인 2004년에 증여 받은 (주)GS 주식 13만7000여주는 현재 19만5916주로 증가했다.
짬짬이 증여는 불법은 아니다.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 다만 법망을 교묘히 피해 절세효과를 거둘 수 있고, 재산 증식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여지는 충분하다. 사회 양극화에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재벌가 어린이 지분의 경우 회사차원의 관리가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결과가 나올 때면 직원들의 허탈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부부의 세계’ 김희애 아들 전진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훌쩍 큰 근황 -
박명수, '왕사남' 장항준 감독에 팩폭…"호랑이 CG 그게 뭐야" -
故 김새론은 말이 없을 뿐..김수현 “28억 못 줘, 미성년 교제 루머 사실무근” -
김숙, 제주도에 매입한 '200평 집' 폐가 됐다 "10년간 방치" ('예측불가') -
'4억 분양 사기' 이수지, 절친 지예은 한마디에 감동 "재산 절반 주겠다고" ('아니근데진짜') -
서동주 "데이트 폭력 당했다" 고백..표창원도 "욕이 아깝다" 분노('읽다') -
'하시4' 김지영, 임신 6개월에 슬픈소식 들었다..."60kg 유지 중인데 관리하자고" -
'18kg 감량' 24기 영수 "카리나 닮은 35세 이하 女 원해, 외모 못 내려놔"
- 1.'아직 1구도 안 던졌는데…' 롯데 한동희, 경기 시작 직전 긴급 교체 왜? 박승욱 투입 [부산현장]
- 2.SSG 김재환, 이적 후 첫 홈런 쾅! '챔필 가볍게 넘겼다' [광주 현장]
- 3."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우승 도전 위한 액땜? '타구 맞은' 이강철 감독 "멍이 들었더라" [부산현장]
- 4.[공식발표] "월드컵 퇴출할 나라는 미국" 이란축구협회, 트럼프 공개 저격..."누구도 우릴 배제할 수 없어"
- 5."확신이 없다" 현실로 나타난 불안감? 롯데 日외인 첫등판 어땠나…'장타+폭투+실점' 콜라보, 1회가 문제 [부산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