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불안한 마음이 있다."
LG는 요즘 봉중근이 마무리를 맡고 있다. 외국인 투수 리즈가 극도의 제구력 불안으로 마무리를 포기하고 선발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팔꿈치 수술 받고 재활을 마친 봉중근이 스토퍼로 나서고 있는 상황. 봉중근은 5일 잠실 두산전에서 5-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지난 1일 잠실 한화전서 첫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나흘 만에 등판해 깔끔하게 팀승리를 지켰다.
이를 바라본 김기태 감독은 심정은 어땠을까. 김 감독은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중근이는 아직 불안하다. 5월 한 달 동안은 등판 간격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안하다는 것은 제구력이나 구위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지난해 5월 수술을 받은 왼쪽 팔꿈치가 조심스럽다는 뜻이다. 아직은 매일같이 마음 놓고 공을 뿌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의미.
김 감독은 앞으로 한 달 정도는 더 봉중근에게 연투를 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김 감독은 "중근이는 어제 나왔기 때문에 오늘은 쉰다. 한 달 동안은 연투 없이 투구수를 봐가며 휴식을 줄 예정이다. 투구수가 적으면 하루 휴식, 많으면 2~3일 휴식후 던지게 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어쨌든 그동안 고민거리였던 마무리를 맡을 투수가 생겼다는 것은 김 감독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일단 봉중근을 붙박이 마무리로 기용하면서 마운드를 안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봉중근 스스로도 마무리 보직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감독-선수간 교감도 이뤄진 상황이다. 봉중근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90년대 후반부터 LG 마무리 이상훈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한다. 마무리 자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난달 24일 1군에 다시 오른 봉중근은 이날 현재 5경기에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80, 피안타율 2할6푼3리를 기록중이다.
한편, LG는 전날(5일) 두산전서 4⅓이닝 동안 6안타 5실점한 임찬규를 1군서 제외하고 불펜 요원인 이동현을 불러 올렸다. 임찬규는 2군서 컨디션을 조절한 뒤 열흘 후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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