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또 '대전 원정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대전과의 2012년 K-리그 11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조동건과 스테보의 부재로 공격력 약화가 우려되기는 했으나, 그래도 전력차가 있었다. 리그 선두(수원)와 꼴찌(대전)라는 위치 탓에 분위기도 확연히 차이가 났다. 그러나 수원은 거짓말 처럼 대전에 패한 채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큰 기대를 모았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대전의 외국인 공격수 케빈은 멀티골을 넣으면서 펄펄 날았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경기 뒤 "모든 선수가 엉망이었다"고 질책했다.
한밭벌만 가면 이상하게 꼬인 수원이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12차례 대전 원정을 떠나 8무4패에 그쳤다. 압도적인 전력에도 불구하고 힘을 쓰지 못했다. 2007년 리그 최종전에서는 대전에 6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선물하기도 했다. 대전 원정 징크스를 깨고자 준비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다른 경기보다 공을 들였다. 이럼에도 한밭벌에만 가면 작아지는 일이 반복됐다. 대전이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한 이유가 있었다. 1997년 창단 후 2002년까지 수원과의 홈 맞대결에서 1승1무11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당시 유일무이한 시민구단으로 '기업구단 대표' 격인 수원을 상대로 이를 갈았지만, 패배가 반복됐다. 2001년 수원전에서만 두 차례의 서포터스 난동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대전 선수단에는 "수원에는 절대로 지면 안된다"는 일종의 룰이 생겼다. 양 팀이 격돌할 때마다 서포터스 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고, 이는 고스란히 그라운드에 투영됐다.
윤 감독이 수원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런 징크스는 없어지는 듯 했다. 수원은 지난해 대전 원정에서 3대1 완승을 거뒀다. 대전이 12경기 연속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던 때를 놓치지 않았다. 안방에서도 4대1 쾌승을 했다. 올 시즌 대전이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최하위로 처지자 이번 원정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졌다. 하지만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던 기억을 되새길 만한 상황이 됐다. 두 팀이 써내려가는 역사를 보면 '공은 둥글다'는 축구계의 오랜 격언을 떠올릴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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