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드림' 케빈(대전)이 마침내 기지개를 켰다.
케빈은 K-리그 최초의 벨기에 출신 외국인 선수로 관심을 모았다.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 골행진을 이어가며 각 팀들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K-리그에 적응하지 못했다. 한골도 넣지 못했다. '무늬만 외국인선수'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케빈은 수원과의 경기를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었다. 결과는 함박웃음이었다. 케빈은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홀로 2골을 터뜨리며 대전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케빈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는 지난 주말 경기를 모두 평가한 결과, 케빈을 11라운드 MVP로 선정했다.
케빈은 이번 라운드 베스트11(4-4-2) 공격수 부문에도 뽑혔다. 투톱에는 케빈과 설기현(인천), 베스트 미드필더에는 에닝요(전북), 고슬기(울산), 김형범(대전), 김태환(서울)이 선정됐다. 김치우(상주), 에델(부산), 임종은(성남), 김기희(대구)가 최고의 수비수로 뽑혔다. 베스트 수문장은 전상욱(부산)이었다. 11라운드 최고의 팀은 서울(총점 8.7)이 차지했고, 최고의 경기는 인천-전북전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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