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미국에서 출간돼 세계적으로 26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논픽션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 최용훈 연출로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31일부터 6월1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연기의 교과서'로 불리는 중견배우 이호재와 열정의 배우 박준혁이 호흡을 맞춘다.
'모리와 함께 한…'은 작가 밋치 앨봄이 그의 스승 모리 슈워츠와의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41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영화와 드라마, 연극을 통해 다양하게 각색됐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 돈과 일에 매달려 20대를 보낸 밋치. 30대가 된 그는 어느 날 TV에서 루게릭 병에 걸린 스승 모리 교수의 인터뷰 장면을 본다. '졸업 후에도 자주 찾아 뵙겠다'는 약속을 떠올린 밋치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스승을 매주 화요일마다 찾아가 일종의 인생수업을 받는다.
모리는 밋치에게 시간의 흐름에 대하여, 나이듦에 대하여, 죽어가는 것에 대하여, 삶과 행복에 대하여 완전히 다른 관념을 보여준다. 언론인이자 컬럼니스트로서 성공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그리 행복을 느끼지 않았던 밋치에게 모리의 모든 이야기들은 혁신 그 자체이다.
운동세포가 파괴되고 근육이 위축되다 결국은 죽음에 이르는 모리 역은 자타공인 딕션과 화술의 달인 이호재가, 바쁜 일상속에서 차츰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 밋치 역에는 방송에서 차츰 무대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배우 박준혁이 나선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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