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지도자는 다르다. 선수는 자신의 경기력에만 집중하면 된다. 하지만 지도자는 팀 전체를 봐야한다. 스타 선수들은 물론이고 이들의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선수들까지 챙겨야 한다.
스타 선수 출신 지도자들은 대개 이 대목에서 어려움을 느낀다. 현역 선수 시절 자신은 지도자들의 요구를 소화해냈다. 천부적 재능에 의해서든, 후천적 노력 덕분이든 성공을 거두었다. 대개 이들은 현역 선수 시절 성공에 자부심을 느낀다.
지도자가 되고난 뒤에도 대개 비슷한 마음가짐이다. 자신의 요구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따라오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 이 대목이 중요하다. 대개 여기서 자신의 잣대를 가져다대는 실수를 한다. 선수들에게 '왜 이것을 해내지 못하느냐'는 질책성 요구를 반복한다. 갈등이 쌓인다. 결국 지도자와 선수들은 평행선을 걷게 된다. 스타 선수 출신 지도자들의 전형적인 실패 사례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스타 선수 출신 지도자다. 부산 지휘봉을 잡았을 때부터 '스타 선수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성적이 좋지 않거나 경기력이 흔들릴 때면 꼬리표 때문에 남보다 더욱 거센 비난을 받았다. 숙명이다.
지난 시즌은 비난에서 자유로웠다. 포항은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졌지만 괄목할만한 성과였다.
그런데 올 시즌 다시 거센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침묵 중인 득점포 탓이 크다. 올 시즌 K-리그 12경기에서 12골을 넣는데 그쳤다. 최근 4경기에서는 2골밖에 넣지 못했다. 외국인 스트라이커 지쿠(6골)와 아사모아(3골)는 전방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박성호-고무열-김진용-노병준의 골이 없는 게 문제다. 황 감독이 최고의 스트라이커 출신이라 비난은 더욱 컸다.
황 감독이 '믿음'이라는 처방전을 꺼내들었다. 5일 서울과의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2로 진 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믿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다독였다. 11일 대전전이 끝난 뒤에도 "공격수들이 고생하고 있다. 방법은 선수와 감독간의 신뢰밖에 없다"고 했다.
황 감독의 '믿음 카드'는 16일 도마에 오른다. 분요드코르와의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다. 포항은 비기기만해도 16강에 올라간다. 하지만 향후 시즌 운영을 쉽게 하려면 승리가 필요하다. 1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떠나면서 황 감독은 출전 엔트리에 지쿠를 빼고 고무열 박성호 노병준을 집어넣었다. 믿어줄테니 마음껏 해보라는 뜻이었다. 황 감독은 "올 시즌 제일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을 믿고 맡기겠다"고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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