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이제는 진짜 힘을 보여줘야 할 때다.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KIA는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삼성과 함께 시즌을 주도해나갈 2강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4강 전력이 대부분 유지된데다가 '프랜차이즈 레전드'인 선동열 감독-이순철 수석코치 체제로 전환되면서 다시 끈끈하고, 강력한 '타이거즈 정신'이 뿌리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KIA의 시즌 초반은 험난했다. 개막 첫 달인 4월, 선 감독은 "4할 승률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6승10패로 승률 0.375에 그치고 말았다. 5월 초순에는 반짝 상승세를 경험했지만,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21일을 기준으로 KIA의 현실을 짚어보자. 승률은 12승2무18패로 딱 4할이다. 순위는 여전히 7위로 1위 SK와는 6.5경기차, 4위 롯데와는 4경기 차이가 난다. 팀 타율(0.245)은 최하위이며, 팀 평균자책점(4.67)은 전체 7위다.
20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KIA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KIA 이범호가 7회 2사 1루에서 롯데 최대성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날렸다.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m.com/2012.5.20
지난해 전반기 1위에 최종순위 4위를 차지한 팀치고는 초라한 성적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32경기를 치렀던 지난해 2011년 5월12일의 KIA는 어땠을까. 정확히 16승16패로 승률 5할을 찍으며 삼성과 함께 공동 4위였다. 팀 타율은 2할6푼5리(4위)에 팀 평균자책점3.93(3위)을 기록했다. 모든 면에서 지난해의 KIA가 올해보다 나았다.
그러나 이런 부진에 대해 팀에서도 '변명의 여지'는 있었다. 지난해 하반기처럼 '부상자 러시'라는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이전 주포 이범호와 왼손 선발 양현종이 부상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한데다, 개막 직후에는 4번 김상현마저 손바닥 골절상으로 팀에서 이탈했다. 한기주나 김진우 등도 몸상태가 좋지 못했고, 외국인선수 라미레즈도 어깨 통증으로 제때 전력이 되어주질 못했다. 어떤 면에서는 이렇게 주전급들이 연달아 빠진 상황에서도 신진급 선수들을 활용해 승률 4할을 지켜낸 선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였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이해의 시기'는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선 감독이 그토록 기다리던 부상자들이 대부분 1군에 합류한 데다 현 시점에서 더 머뭇대다가는 순위 경쟁에서 아예 도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21일 현재, 이범호와 양현종이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상태다. 여기에 '마무리 후보' 한기주도 돌아왔다. 외국인투수 라미레즈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김상현만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어차피 부상이 심해 시즌 후반에나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던 바다. 이쯤 되면 '올 사람은 다 왔다'고 해도 무방하다. "완전한 라인업을 짜기가 힘들다"던 선 감독으로서는 선수 기용의 폭이 한층 늘어난 셈이다.
때문에 지금부터의 KIA는 이전과는 달리 승패에 대해 더욱 강한 책임감과 집중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부상자가 복귀했는데도 여전히 '강팀'의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팀이 입게될 데미지가 더욱 커질 위험이 있어서다.
더불어 전체 시즌의 24%(133경기 중 32경기)를 소화한 현 시점이야말로 순위 경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여야만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5월 초순까지만 해도 촘촘했던 팀간 승차는 미세하지만 갈수록 벌어지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KIA만해도 벌써 4위 롯데와 4경기 차이다. 롯데가 3연패를 하고 KIA가 3연승을 한다고 해도 1승이 뒤진다. 따라서 5월 남은 경기에서 적어도 승률 5할 고지에 오르지 못한다면 KIA는 부상자 공백기보다 더 큰 위기에 빠질 위험이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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