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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아쉽게(?) 막을 내린 연속 볼넷 기록

by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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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 22일 인천 문학구장. 경기를 앞두고 홈팀 SK 선수들의 훈련이 한창이었다. 훈련을 마친 이호준이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자연스럽게 볼넷 기록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이호준은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한 경기 6볼넷의 진기록을 세웠다. 이날 덕아웃에는 "오늘 3연타석 볼넷을 얻으면 세계신기록"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공식적인 기록은 아니지만 야구 역사가 가장 깊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8연타석 볼넷이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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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이호준을 향해 "오늘 기록 세우는 날인가"라고 농을 쳤다. 이호준은 쑥쓰러운 듯 "좋은 기록도 아닌데…"라고 머리를 긁적이더니 "오늘 첫 타석에소 초구에 볼이 와도 무조건 방망이에 맞혀 기록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했다. 물론, 프로선수로서 매 타석이 중요한 만큼 있을 수 없는 일. 의도치 않게 받게 된 관심에 유쾌한 농담으로 마무리를 지으려 했던 것이다.

그러던 이호준의 귀가 솔깃해졌다. SK 홍보팀 김현수 매니저가 "6연속 볼넷이 고과에 엄청난 도움을 줬다"고 얘기했기 때문. 실제로 한 경기에서 몇 타석 이상 출루했는지, 그리고 몇 타석 연속 출루했는지 등에 따라 타자들의 고과점수가 매겨지는데 6연속 볼넷 기록으로 인해 실제 이호준의 고과 점수가 엄청나게 올라갔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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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으로 들어가다 다시 나온 이호준은 "그럼 오늘 첫 타석에서 최소 5개의 공을 커트해낼 것"이라고 선언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호준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김선우의 3구째 공을 받아쳐 아웃됐다. 잘맞은 타구였지만 투수 김선우의 벽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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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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