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시 태국 방콕 국제공항. 소녀 팬들의 함성이 공항 실내를 뒤흔들었다. '꺄~악'하는 괴성은 두 차례 터져나왔다. 첫 번째는 선수단 일행을 본 뒤였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두 번째 자선경기를 태국에서 치르게 된 박지성(맨유)을 비롯해 2002년 한-일월드컵 스타 안정환 송종국 등이 나타나자 이미 두 시간 전부터 대기하고 있던 500여명의 팬들은 냅다 소리를 질렀다. 박지성의 플래카드를 흔드는 팬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3분 뒤였다. 더 큰 함성이 울려 퍼졌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멤버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소녀 팬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미리 제작한 플래카드를 흔들며 목이 쉬어라 괴성을 질렀다. 카메라 플래시도 이곳저곳에서 터졌다. 마치 가수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공항 내부에 자리를 잡지 못한 팬들은 밖에서 진을 치고 있었다. 팬들은 멤버들의 얼굴을 1초라도 더 보기 위해 버스 주위로 몰려들었다.
1년 전과 동색이었다. 제1회 박지성 자선경기는 지난해 6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렸다. 당시에도 베트남 현지에 새벽에 도착했다. 족히 1000여명이 넘는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박지성의 인기를 실감하는 듯했다. 착각이었다. 팬들의 초점은 박지성 자선경기에서 축하공연을 담당했던 아이돌 그룹 JYJ에 쏠려 있었다. '한류 스타' 앞에서 한 없이 작아졌던 '아시아축구 스타'였다.
그래도 박지성 자선경기는 고무적이었다. 스포츠 한류와 연예 한류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냈다. 태국이 아무리 킹스컵 등 축구에 대한 열기가 높다하더라도 축구만으로 홍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한류 스타들의 합류가 절실했다. 다양한 볼거리 제공과 한국 문화 알리기 역할을 하는 한류 스타들은 일류 콘텐츠로 부상한 박지성 자선경기의 질을 높여주는 기폭제였다. 흥행몰이는 '주객전도'로 순수해야 할 자선경기의 의미가 다소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박지성의 화려한 인맥으로 태국 팬들의 눈은 호강할 준비를 마쳤다. 맨유 동료 리오 퍼디낸드가 참석한다. 경기 당일인 23일 태국에 도착한다. "박지성을 평생 모시고 살겠다"는 정대세와 일본 교토상가 시절 박지성이 가장 닮고 싶었던 미우라 카즈요시도 두 대회 연속 참가한다. A대표팀 소집으로 부를 수 없는 후배들을 대표해 이청용(볼턴)이 나선다. 22일 오후 태국으로 날아온다. 또 프랑스 AS모나코 시절 박주영(아스널)과 한솥밥을 먹었던 다리오 시미치가 참석해 자선경기를 빛낸다.
방콕=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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