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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품절남' 된다, "5년 사귄 연상녀와 연말 결혼"

by 김진회 기자
정대세가 23일 태국 방콕 차트리움 호텔 리버사이드에서 '제2회 아시안드림컵 자선경기' 오찬에 앞서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방콕(태국)=김진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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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이었다. '인민 루니' 정대세(28·FC퀼른)는 힘든 외국 생활 중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결혼'을 꼽았다. '언제쯤 가능하겠냐'고 묻자 "1년 안에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연하게 답했다. 그러나 여자친구 여부에 대해서는 "그건 노코멘트에요"라며 재치있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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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가 '품절남'이 된다. 올해 말 한 살 연상인 여자친구와 일본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제2회 박지성 자선경기' 참가를 위해 태국 방콕에 머물고 있던 정대세가 23일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우선 정대세는 "연말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피앙새와 연애 스토리가 궁금했다. 베일은 조금씩 벗겨졌다. 정대세는 "피앙새를 공개할 시기를 보고 있다"며 "나와 같은 재일동포다. 5년을 만났다. 나보다 한 살이 더 많은 일반 회사원"이라고 털어놓았다. 소개팅으로 만남이 이어졌다.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 시절 도쿄조선대학교 후배에게 소개를 받았다. '여자친구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냐'고 묻자 정대세는 "나를 많이 사랑해준다"며 쑥쓰러워했다. 2010년 독일 보훔으로 둥지를 옮긴 뒤에는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단다.

결혼은 달콤한 미래다. 그러나 지난시즌은 쓰디 썼다. 정대세는 독일 2부리그 보훔에서 활약하다 퀼른으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발목 부상을 당했던 루카스 포돌스키의 공백을 메울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고작 5경기 출전에 그쳤다. 벤치를 달구는 시간이 길어졌다. 심지어 팀은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정대세는 "경기를 뛰지 못해 힘든 시즌이었다. 감독과 이사 사이가 좋지 않았다. 나를 데려온 이사가 해임되기도 했다. 원인은 내 자신에 있지만 여러가지가 겹친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부 리그 팀으로 이적하면 좋겠지만, 가능성은 낮다. 2부 리그에서 경기를 뛴 뒤 기회를 엿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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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적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둔 모습이다. "좋은 제의가 있으면 생각해보겠다. 과거에는 K-리그 팀들의 영입 루머를 몇번 들어본 적은 있다. 그러나 내가 한국에 갈 마음이 없었다"고 했다.

정대세의 박지성을 향한 깊은 애정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정대세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열린 '제1회 자선경기'에선 '감동'을 선사했다. 무릎부상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에 나서 3분간 뛰는 열의를 보였다. 자신이 존경하는 '박지성 형'이 준비한 첫 자선경기였기 때문이다. 1년이 지난 뒤에도 애정은 변함없었다. 정대세는 태국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렀지만, 다행히 이날 새벽에 도착해 '지성이 형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최고의 몸 상태를 보유한 정대세는 "잘 뛰면 맨유로 이적할 수 있을지도…"라며 행복한 상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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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는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이다. 정대세는 "조선(북한)에서 가장 먼저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었는데 박광룡(바젤)이 먼저 나갔다. 소감을 들어봐야겠지만, 직접 뛰고 싶다"고 했다.

정대세에게 은퇴는 다소 먼 얘기다. 그러나 축구화를 벗은 뒤 확실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정대세는 "에이전트가 되고 싶다. 능력있는 선수들을 발굴해 해외무대로 내보내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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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는 23일 자선경기를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친정팀 가와사키에서 다음시즌을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 다음달 15일 독일로 건너간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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