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왼발의 달인'한상운, 오른발도 살아있네~

by 전영지 기자
◇한상운  스포츠조선 DB
Advertisement

5월,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한상운(26·성남)이 부활했다. 5월 성남이 치러낸 5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22일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날선 왼발 프리킥으로 사샤의 선제골을 도왔고, 오른발로 팀의 두번째골을 터뜨리며 5대1 대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1골1도움을 기록했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Advertisement

한상운이 올 시즌 기록한 4골을 찬찬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점이 있다. '왼발의 달인'이 왼발로 넣은 골은 1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나고야전 전반 12분 넣은 왼발 프리킥골이 유일하다. 4골 중 1골이 머리, 2골이 오른발에서 나왔다. 말 그대로 '멀티' 슛이다. 지난 3월21일 텐진전에서 넣은 올시즌 첫골은 박진포의 크로스에 이은 필사적인 헤딩슛이었다. 지난 11일 K-리그 13라운드 인천전에서 기록한 시즌 첫골은 이중 테이핑을 하고 나온, 성치않은 오른발에서 나왔다. 22일 FA컵 수원시청전 전반 14분 성남의 두번째 골 역시 오른발이었다. 인천전 '오른발' 첫골 직후 "부산에 있을 때는 대부분 왼발로 넣었는데 성남에 와서는 머리, 오른발로 넣고…"라며 스스로도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김도훈 성남 코치

한상운의 오른발을 '재발견'한 건 김도훈 성남 코치다. A매치 72경기에서 30골, K-리그에서 114골 41도움을 기록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레전드 스트라이커'다. 김 코치의 특훈이 효과를 발휘했다. 한상운은 "김도훈 선생님이 훈련 때 안쓰는 오른발 쪽으로 공을 주는 등 일부러 연습을 시키셨다. 큰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김 코치는 발목 부상에 시달리는 한상운에게 오른발을 써볼 것을 권했다. 슈팅 훈련때 일부러 오른발 쪽으로 공을 밀어주는 모션을 반복했다. "왼발 감각이 좋은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오른발도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2006년 K-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고공폭격기' 우성용(현 인천 2군 코치)을 가르치며 일찌감치 터득한 사실이다. "주로 쓰는 왼발이 아닌 낯선 오른발을 쓸 때 오히려 신중해지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면이 있다"고 했다. 인천전을 앞두고 실시한 '원포인트 레슨'의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왼발만 쓰는 한상운이 오른발을 사용하면 골반 밸런스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이야기했는데 상운이가 영리하게 잘 받아들였다. 학습력이 뛰어나고 볼에 대한 센스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대견해 했다. 오른발로 빚어낸 인천전 마수걸이 골도, FA컵의 추가골도 문전에서 최대한 힘을 뺀 '센스만점' 슈팅이었다.

Advertisement

김 코치는 대놓고 칭찬은 하지 않았다. "상운이는 더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할 선수다. 시즌 끝까지 봐야 한다. 아직 칭찬은 이르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제자의 활약에 흐뭇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청출어람' 제자 한상운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아무래도 내 기를 뺏아가는 것 같은데…"라며 싱긋 웃었다. '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Advertisement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