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셀틱)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이정수(알 사드) 조용형(알 라얀) 등 6명으로 이뤄진 초미니 A대표팀. 21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첫 훈련을 시작하려 했지만 6명 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전술 훈련이나 팀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결국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축구화 끈을 바짝 조이고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누볐다. 3일간 함께 땀을 흘렸다. K-리그와 J-리그의 경기 일정으로 선수단이 모일 수 없기 때문에 생긴 보기 드믄 훈련 풍경이었다.
대표팀은 갈수록 몸집이 커졌다. 24일 김두현 염기훈(경찰청) 조병국(주빌로 이와타)가 스위스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합류하며 대표팀은 9명이, 25일 손흥민(함부르크)와 박주호(바젤)이 스위스 현지에서 합류하며 11명이 됐다. 대표팀의 모양새가 어느정도 갖춰졌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이후 합류하는 국내파 일부와 미리 합류한 해외파 위주로 스페인전(31일)을 치를 것을 구상했다.
그러나 호재가 생겼다. 26~28일까지 예정된 K-리그 14라운드 일정으로 국내파 선수들의 합류가 늦어졌지만 김치우 최효진(이상 상주)은 경고누적으로 14라운드 결장이 예정돼 일찍 합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상주 입장에서는 팀의 주축인 두 선수가 제주전(1대2 상주 패)에 나설 수 없어 울상이다. 하지만 '경고 누적'으로 조병국도 일찍 합류한데 이어 김치우와 최효진까지 조기 합류가 확정되면서 최 감독은 스페인전을 앞두고 선수 운용에 여유를 갖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들의 빠른 합류를 추진했다. 군인이 해외에 나가기 위해서는 관영여권(단수여권)이 필요한데 국군체육부대, 국방부 등의 승인을 거치려면 10일 가까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21일 특단의 조치로 일반여권을 신청해 발급 받았다. 최효진과 김치우는 25일 스위스행 비행기에 올라 26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해외파보다 스위스에 하루 늦게 입성을 했지만 다른 K-리거에 비하면 이틀 더 전술 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선수난'에 시달리던 최 감독으로선 때에 맞춰 나온'경고 누적'이 고마울 뿐이다. 최 감독 27일 스위스 이베르동 레 방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스페인전 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로 훈련을 진행했다. 김치우는 왼쪽 미드필더로, 최효진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에 자리했다. 시차적응 및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 걱정 없이 이들을 기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최강희호 2기 26명은 다음달 1일이나 되서야 모두 모이게 된다. K-리그 14라운드를 마친 이동국 김정우(이상 전북) 정성룡 박현범 오범석(이상 수원) 김영권(오미야)이 28일 합류했고 29일에는 김재성(상주)가 스위스에 도착한다. 30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을 치러야 하는 울산의 이근호 김영광 김신욱은 대표팀에 1일 합류할 예정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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