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마침내 탈꼴찌에 성공했다. 대전(3승2무9패·승점 11)은 28일 홈에서 광주를 2대1로 꺾고 같은날 서울에 1대3으로 무릎을 꿇은 인천(1승8무8패·승점 8)을 제치고 15위에 올랐다. 3월 4일 경남과의 개막전에서 0대3으로 패해 최하위에 추락한 뒤 84일만의 일이다.
대전은 개막 후 6연패를 포함 10경기서 1승9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일찌감치 강등을 예약했다는 혹평을 들었다. 포스트시즌이 사라진 올시즌 K-리그는 1~30라운드까지 16개팀이 홈앤드어웨이로 경기를 치른 후 1~8위팀이 그룹A, 9~16위팀이 그룹B에 포진한다. 이어 14라운드를 더 치른 후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한다. 그룹을 나누더라도 승점은 연계된다. 그룹A의 1위가 우승이다. 그룹B의 두 팀은 2부 리그로 강등되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계속된 부진에 유상철 감독의 경질설도 흘러나왔다. 유 감독은 안타까워하며 "분명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한번만 계기가 되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자신감이 있는데…"라고 했다.
반전의 계기는 5월 5일 수원과의 경기에서 찾아왔다. 대전은 당시 1위를 질주하고 있던 수원을 상대로 '무득점의 외국인 공격수' 케빈의 극적인 버저비터골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 후 자신감이 붙은 대전은 FA컵 포함 5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형범 정경호 등 '공수의 핵'이 부상과 징계로 빠졌음에도 끈끈한 조직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 감독의 맞춤형 지도속에 선수들의 전술 소화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유 감독은 "성적이 좋지 않았을때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밖에서는 다르게 보였을수도 있지만, 우리는 강등 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수원전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엄밀히 말하면 수원전이 열리기 전 가진 회식이 계기가 됐다"고 했다.
유 감독은 수원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회식을 제안했다. 대전 지역지를 중심으로 유 감독의 경질설이 불거지고 있었던 시기였다. 유 감독은 식사 중 선수들에게 맥주 한잔씩을 권했다. 평소 술을 잘 하지 않는 유 감독의 권유에 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감독님 그만 두시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다. 놀란 선수들은 모두 유 감독에게 '더 잘할 수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분위기는 감독, 코치, 고참, 신인할 것 없이 서로 속얘기를 털어놓는 장으로 바뀌었다. 유 감독 부임 후 대전은 선수단에 변화가 있었다. 서로에 대해 더욱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다. 유 감독은 "이날 이 후 선수들간에 더 끈끈해진 무언가가 느껴지더라. 나도 선수들 대하는게 더 편해졌다"며 웃었다.
대전의 마지막 퍼즐은 바로 '팀 스피리트(TEAM SPIRIT)'였다. 끈끈해진 대전은 하위권 순위 싸움의 변수로 떠올랐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어느 팀을 만나던 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유 감독은 "휴식기동안 공수 조직력을 조금 더 가다듬을 예정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만큼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전은 선수단에 3박4일간 휴가를 준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대전에서 정상 훈련을 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고영욱, 이상민 대놓고 또 저격..“거짓말쟁이 너란 작자. 사람들이 바보 같냐” -
서동주 "데이트 폭력 당했다" 고백..표창원도 "욕이 아깝다" 분노('읽다') -
'난임' 서동주, 피검 결과에 결국 눈물..."임테기 두 줄 떴는데" -
선우용여, 결국 '아들 편애' 논란 터졌다 "딸은 참견 심해 화내게 돼" -
'메소드연기' 이동휘 "이동휘役 연기?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아" -
'재혼' 22기 옥순, 회사 대표되더니 '샤넬백' 들었다..럭셔리 근황 -
'주진모♥' 민혜연, '셀프 얼굴 시술'에 충격...푸른멍 '시술 직후 모습' 공개 -
성덕된 기안84, '넥타이+정장' 풀착장 후 오열..."드디어 만났다" ('나혼산')
- 1.'손호영 2안타 2타점 → 김민석 동점포' 야속한 하늘…2446명 부산팬 아쉬움 속 8회 강우콜드! 롯데-KT 6대6 무승부 [부산리뷰]
- 2.또한명의 '97순위' 스타탄생? 캠프 MVP → 데뷔 첫 공식전 홈런까지…21세 젊은 포수의 1군 첫걸음 [부산피플]
- 3.기다렸던 이적 첫 홈런 터졌다! "빨간 헬멧, 빨간 모자 쓰니 실감나요"[광주 인터뷰]
- 4."생각이 너무 많았다" 눈 떴더니 2아웃? 특급 마무리, 템포도 구속도 빨랐다, 벌써 156km 광속 세이브
- 5.韓 역대 최고 이적설 폭발, 이강인 토트넘-아스널-첼시-아틀레티코-빌라-뉴캐슬 관심...PSG는 재계약 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