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는 물론 이승엽이다.
9년만에 일본서 돌아와 대구팬들로부터 절대적인 사랑과 기대를 받고 있다. 이승엽은 2일 대구 두산전에서 1회 중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국내 무대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삼성은 초반 기선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삼성의 12대7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타자는 박석민이다.
지난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아 삼성에 입단한 박석민은 2008년부터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찼다. 타석에서 파워풀한 스윙으로 삼성의 중심타자로 자리를 잡은 박석민은 가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에게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 이승엽이 올해 삼성으로 돌아왔지만, 박석민이 기존에 쌓아놓은 인기에는 변함이 없다.
이날 두산전에서도 박석민은 이승엽의 투런포를 잊게할 만한 타격으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박석민은 1회 이승엽의 2점홈런 이후 주자가 없어진 상황에서 두산 선발 김선우로부터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선우의 120㎞짜리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5-7로 뒤진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두산 노경은의 135㎞짜리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삼성은 박석민의 홈런을 비롯해 6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7회에는 1사 2루서 중월 2루타를 날려 타점을 추가했다.
박석민이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해 6월22일 대구 한화전 이후 처음이며 개인통산 7번째이다. 시즌 홈런수는 9개가 됐고, 타점은 34개로 늘었다.
박석민은 "요즘 잘 안맞아서 마음적으로 힘들었다. 오늘 그래도 팀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홈런 1개 더치면 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인데, 팀의 중심타자라면 그 정도는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타격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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