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탄 사나이' 신기성(37)이 코트와의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신기성은 4일 오후 서울 신사동 KBL 사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한 신기성은 가드진이 포화상태인 원소속구단 전자랜드와의 협상에 실패한 뒤 시장에 나왔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가 있었고 전자랜드가 재계약 포기를 선언함으로써 영입을 원하는 타 구단의 부담도 줄어 새 둥지를 틀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신기성에 대한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구단은 없었고 27년 만에 쓸쓸히 유니폼을 벗게 됐다. 하지만 98년 동부의 전신인 나래에 입단 후 14년 동안 꾸준히 활약하며 프로농구에 한 획을 그은 가드로서의 명예를 지켜주고자 은퇴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됐다.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가고픈 욕심도 있었지만 더 이상 후회는 없다"는 소감을 밝힌 신기성은 선수 생활 동안 자신을 지도해준 감독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내와 딸 지우양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특히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꿈꾸고 있는 지우양을 위해 여러모로 뒷바라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도고-고려대 졸업 후 98~99시즌을 앞두고 나래에 입단한 신기성은 첫 해 신인왕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4~2005시즌에는 TG삼보(동부 전신) 소속으로 시즌 MVP를 차지했다. 또 20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당시 대표팀 멤버로 활약하는 등 스타 플레이어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현역 시절 신기성과 호흡을 맞췄던 김주성(동부)와 조성민(KT)이 방문해 자리를 빛냈고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신기성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격려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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