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은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시리아전 2골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기희(대구)는 얼떨떨해했다. 김기희는 7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홍명보호와 시리아와의 친선경기에 선발출전했다. 중앙수비를 든든히 한 김기희는 전반 33분과 후반 16분 머리로 2골을 뽑아냈다. 김기희는 경기 MVP에 뽑혔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기희는 "운이 좋았다"며 골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K-리그에서 부여주던 그대로였다. 겸손하고 이타적이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머리로 2골을 넣은 것에 대해서는 "평소 수비를 보다가 세트피스에 가담하는 연습을 소속팀에서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3월 31일 열린 전북전 결승골(3대2 대구 승리)과 비교해달라고 하자 "비슷하지만 조금 더 희열이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김기희는 "최종 엔트리를 정하는 마지막 경기였다. 부담이 많아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기희에게는 큰 기회였다. 홍정호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에 대해 "(홍)정호의 대체자 역할을 100% 하지 못했다. 다음에는 더욱 잘하도록 하겠다"고 평가했다.
이제까지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모습이라는 지적에 김기희는 "기회를 잡았다기보다는 살면서 굴곡이 있었다. 지난해 프로에 입단했을 때 이영진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MVP 상긍 500만원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계속 쏘라고 한다"면서 "오늘 밤에 한턱 쏘겠다"고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
화성=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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