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성남이다.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20일 전에는 벼랑 끝이었다.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에 침통했다. 라커룸에는 '임전무퇴'가 쓰여 있었다. 싸움에 임해서 물러남이 없다. 절박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떨어질 때도 없다." 감독의 말이었다.
39일 만에 악몽에서 탈출했다. 경남은 지난달 20일 성남을 2대0으로 물리치며 악순환을 끊었다.
A매치 기간 중인 9일 오후 7시 K-리그 한 경기가 열린다. 경남이 성남 원정길에 오른다. 성남의 피스컵 출전으로 일정이 앞당겨졌다.
경남은 K-리그 3연승에 도전한다. 성남전 후 연승 행진 중이다. 23일 부산교통공사와의 FA컵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26일 난적 포항 원정에서도 1대0으로 승리했다. 승점 14점(4승2무8패)으로 11위에 포진, 중위권 도약에 발판을 마련했다. 7위 대구(승점 19·5승4무5패)와의 승점 차는 불과 5점이다.
성남은 최근 K-리그에서 1무1패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선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여전히 위력적이다. 성남 원정은 쉽지 않다. 상대 전적에서4승4무7패다. 호재는 있다. 지난해까지 경남 유니폼을 입은 윤빛가람이 퇴장 징계로 결장한다. 지난달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그는 직전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이번에도 뛸 수 없다. 김성환은 경고 누적이고, 수비라인을 이끌고 있는 사샤는 호주대표팀에 차출됐다. 최 감독은 강력한 압박을 통한 중원 장악으로 험난한 파고를 넘을 예정이다.
경남은 살인적인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성남전을 필두로 14일 광주(원정), 17일 울산(홈), 20일 강원과의 FA컵 16강전, 24일 전북(원정), 27일 강원(원정), 30일 인천(홈) 등 이 달에 무려 7경기를 치러야 한다.
출발이 중요하다. 경남은 "기분 좋게 승리해서 첫 발걸음을 가볍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남은 경기에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달 중 스프릿시스템의 상위리그 커트라인인 8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FA컵 포함 7경기에서 4승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공격의 활력소 윤일록이 7일 홍명보호의 시리아전에 출격해 출전이 쉽지 않다. 하지만 까이끼, 조르단 등 기존 멤버들이 그대로 성남전에 출전한다. 윤신영이 복귀하면 수비진도 한층 안정될 전망이다.
조재철은 다시 한번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태세다. 윤빛가람과 트레이드 돼 올시즌 경남 유니폼을 그는 지난 성남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렸다. 그의 발끝이 다시 한번 주목된다.
경남은 성남전 승리를 위해 원정경기 응원단 버스를 운행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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