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주전 수비수 이지남이 강력한 내부의 적들을 만났다. 다름 아닌 선수단과 팬들이다. 김기희와 함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대구의 뒷문을 든든하게 하고 있는 이지남이 공공의 적인 된 까닭. 결국 '여자 문제'다.
대구는 9일 경북 경산시에 있는 대구FC 유소년센터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2012 대구FC 으랏차차! 한마음 운동회'를 열었다. 선수단과 구단 직원, 팬들까이 160여 명이 참가했다. 캐논 슈터 선발대회, 훌라후프 통과, 줄다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이지남이 문제가 된 것은 2인 1조로 진행한 레크리에이션 시간이었다. 이지남과 함께한 인물이 문제였다. 발터 피지컬 코치의 딸인 지오반나였다. 여고생인 지오반나는 화사한 미소가 매력적인 미소녀 여고생이다. 대구 지역내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지오반나는 대구의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유니폼을 입고 열띤 응원을 펼치는 열혈 서포터이기도 하다. 서포터들은 물론이고 선수단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이지남 역시 대구 선수단 내 훈남으로 인기남이다. 인기남과 인기녀의 만남에 레크리에이션 사회자는 장난기를 발동했다. 손잡기는 기본이었다. 간단한 포옹이나 초코막대과자 나눠먹기 게임 등을 시켰다. 이지남과 지오반나가 본의 아니게 스킨십을 하자 선수단들은 물론이고 남자 팬들 사이에서 야유가 터져나왔다. 여자 팬들도 나름대로 이지남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아우성댔다. 본의아니게 공공의 적이 되어 버린 이지남은 얼굴이 시뻘게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싫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진호가 '여자로 태어나면 어울릴 것 같은 선수' 1위로 뽑힌 뒤 쑥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제공=대구FC
한마음 운동회에서는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쏟아져나왔다. 팬들의 앙케이트 조사가 배꼽을 쥐게 했다. 여자로 태어나면 예쁠 것 같은 선수에게 스티커를 붙여달라는 주문이 있었다. 꽃미남 박준혁이나 귀염상 황순민 등이 유력 우승 후보였다. 그런데 팬들의 선택은 엉뚱했다. 1m84, 82㎏의 거구인데다 수염도 산적처럼 덥수부룩하게 난 이진호를 선택했다. 특히 팬들은 이진호의 얼굴에 스티커를 마구마구 붙였다. 얼굴이 하트 스티커로 도배된 질문판을 든 이진호는 멋쩍은 듯 웃었다.
일명 몸빼바지로 불리는 일바지가 어울리는 선수도 있었다. 의외로 외국인 선수 레안드리뉴였다. 머리 위 바구니에 공받기 게임에 나선 레안드리뉴는 호피무늬 일바지를 입고 나와 팬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팬들에게 이색 공약을 한 선수도 있었다. 골키퍼 박준혁은 레크리에이션 도중 골세리머니때 보여줄 춤을 공개해달라는 팬들의 소원과 맞닥뜨렸다. 머뭇대던 박준혁은 땅바닥에 엎드린 뒤 고개를 양손으로 받친 채 양다리를 까닥까닥댔다. 걸그룹 미쓰에이의 일명 애벌레춤이었다. 민망했던지 금방 일어났다. 그러더니 "경기 중에 페널티킥을 선방해내면 꼭 보여주겠다"고 약속해 박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모아시르 감독은 연설 도중 자신에게 달려온 유치원생 친아들을 가리켜 "10년 후 대구FC 선수가 될 것이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모아시르 감독은 "홈, 원정 가리지 않고 열띤 응원을 펼쳐주는 팬들께 항상 감사하다.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었다.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지만 반드시 좋은 결과로 보답 하겠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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