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일곱 고개'를 넘어야 한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두 차례 치러야 한다. 4팀이 한 조가 되어 맞붙는 3차예선과 5팀이 한 조로 싸우는 최종예선이다. 두 일정을 합하면 총 7차례의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현재까지 고개를 네 번 넘었다. 3차예선 세 경기와 최종예선 카타르전까지 고비를 넘겼다. 우즈베키스탄(9월)과 이란(10월), 레바논(2013년 6월) 등 세 번의 원정을 마치면 브라질행의 윤곽이 드러난다. 과연 최강희호가 브라질로 가기 위해 남은 세 번의 원정길에서 쓰게 될 비용은 얼마가 될까.
항공료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한 차례 원정에 대략 약 1억5000만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선수들에겐 400만원이 넘는 비즈니스석이 제공된다.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협회 고위 임원들도 1등석과 비즈니스석을 이용한다. 지원스태프는 약 150만원 하는 이코노미석을 탄다. 현지로 바로 합류한 해외파들의 경비까지 따지면 '억'을 훌쩍 넘는 경비가 들어간다. 현지 숙박비와 차량비는 상대국 축구협회에서 지원을 한다. 최종예선이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다 보니 홈 경기 개최국에서 편의를 봐주고 다음 원정시 혜택을 입는 방식으로 합의를 본다. 현지에서 조달하는 음료수와 과일, 간식 구입 비용 외에 기타 경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그리 크지 않다.
최종예선에 앞서 친선경기 일정을 갖게 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항공료 뿐만 아니라 현지 체제비도 직접 해결을 해야 한다. 이럴 경우 기존 항공료에 숙박비와 차량비가 추가된다. 친선경기 상대팀에 대전료를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체제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1억원 미만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비용은 평가전 TV중계권료 판매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원정 친선경기에 드는 비용은 벌어서 상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세 차례 원정에서 약 5억원 정도를 지출하게 되는 셈이다.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본선 진출'의 성과를 올리면 훨씬 큰 이익을 남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본선 출전권을 따낸 국가에 출전 준비금을 지급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에는 전 대회보다 두 배 인상된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지원했다. 이 돈은 선수들에게 나눠주지 않고 축구협회에 귀속되어 향후 A대표팀 운영에 사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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