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 부커 레바논 감독은 한국전 완패를 순순히 인정했다.
레바논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 한국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0대3 완패를 당했다. 3차예선 홈 경기에서 한국에 2대1 승리를 거둔 바 있는 레바논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전반 30분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에 선제골을 내줄 때만 해도 흐름에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후반 시작 3분 만에 김보경에 추가골을 내주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결국 후반 45분 수비 실수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에 쐐기골까지 얻어 맞으면서 3골차 완패로 경기를 마쳤다. 카타르에 패하고 우즈베키스탄과 비겼던 레바논은 최종예선 세 경기 결과 1무2패에 그치면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 확보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부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승리할 만한 경기를 했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그는 "(한국에 0대6으로 패했던 3차예선 1차전과 비교해) 레바논이 50%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줬던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일찍 부상을 당해 전술 운영에 다소 변화가 있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한국전을 앞두고 은근히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던 부커 감독은 "레바논과 한국은 비교 대상이라고 보기 힘들다. 개인기량과 전력 등 여러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현실적인 분석을 해야 한다"고 한 발짝 물러섰다. 그는 "레바논이 최종예선에 온 것은 기쁘다. 한국을 잡을 수 있다는 꿈을 꿀 수는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고양=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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