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정 속에서 2연승을 해준 선수들에 고맙다."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카타르전에 이은 레바논전 완승. 브라질로 가는 두 고개를 힘차게 넘었다. 최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9일(한국시각) 카타르 원정을 다녀온 지 불과 사흘 만에 가진 승부인 터라 체력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3차예선에서 레바논에 덜미를 잡혔던 기억까지 더해지면서 부담감이 컸다. 레바논의 거친 플레이와 밀집수비 탓에 초반 고전했으나,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멀티골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쐐기골까지 더해 쾌승을 거뒀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 어려운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2연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A대표팀이 소집되기 전부터 여러 악재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최종예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잘 준비했다. 단결된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치하했다. 최 감독은 "여러 면에서 어려운 경기였음에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승점 3을 따냈다. 그 점에 만족하고 싶다"고 했다.
최 감독은 스페인, 카타르전을 치르면서 밸런스를 강조했다. 공수의 균형을 맞추고 경기에 나서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한국은 레바논전에서 전반에 고전하는 듯 했으나, 선제골을 넣은 시점부터 집중력을 살리면서 레바논을 요리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며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원활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단기간에 전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힘들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양=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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