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팀분위기는 성적이 만든다.
개막 후 꼴찌에 머물렀던 대전 시티즌은 5월 이후 공식경기 4승2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14일 강원전마저 승리한다면 중위권 도약도 가능하다. 최근 선수단 특강에서 있었던 재밌는 일화는 대전의 최근 분위기를 설명하기에 딱이다.
대전은 11일 대전 인재개발원에 있는 숙소에서 장경동 목사를 초청해 선수단 특강을 했다. 휴식기에 들뜬 분위기를 차분하게 하자는 의미에서 가진 강연회였다. 장 목사는 특유의 소탈하고 유쾌한 화법으로 대전 선수단을 매료시켰다. 그는 선수들에게 "경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으라. 선수 본인과 팀 전체, 관중 모두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경기를 하라. 여러분은 대전시민 150만명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사람들이다. 스스로에게 한계를 두고 그 안에 자신을 가두지 말라. 한계상황을 극복해야 발전이 있다.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장 목사는 열혈 축구팬답게 팬의 시각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장 목사는 빠른 축구를 강조하며 "누가 윙어죠?"라고 물었다. 김형범 지경득 황명규가 마지못해 손을 들었다. 장 목사는 이들에게 100m 기록을 물었다. 맨 앞에 있던 김형범이 12초, 지경득과 황명규는 11초라고 대답했다. 졸지에 김형범이 느린 선수가 돼 버렸다. 장 목사는 "빠른 축구를 하려면 윙어가 그렇게 느리면 안된다. 연습해서 1초 단축해라. 안되면 매일 동네산을 타라"고 했다. 오묘한 분위기에 김형범이 고개를 숙이자, 뒤에 있던 오주포 수석코치가 한마디 했다. "몸도 안좋은 형범이가 1초 단축하려고 훈련하다가는 은퇴해야 하는데…."
오 코치의 촌철살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계를 생각하지 마라. 다들 유럽에서 뛸 수 있다는 생각을 해라"는 장 목사가 고대우를 바라보며 "유럽 갈 사람이 힘 좀 더 써"라고 했다. 고대우의 얼굴이 빨개지자 오 코치는 또 다시 한마디 했다. "유럽? 쟤 군대가야 하는데."
웃음이 여기저기서 터졌다. 딱딱해 질 수 있는 강연회는 웃음으로 마무리 됐다. 2주간의 리그 휴식기 동안 진행한 훈련에서도 밝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유상철 감독은 "분위기는 최상이다. 리그 휴식기를 알차게 보냈다. 지쳤던 체력을 회복하고 풀어졌던 마음가짐을 다잡는 시간이 되었다. 강원전에서 승리하면 강등권에서 벗어나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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