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울산 감독은 볼멘소리를 한다. "올시즌 포항과의 개막전을 빼고 마음에 드는 경기가 별로 없다."
김 감독은 A매치 휴식기를 마친 뒤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15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멀티골을 폭발시킨 미드필더 김승용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흐르지 않았다. 김 감독은 울산의 문제점에 대해 꼬집었다. 그는 "수비 전환 시 수비라인이 너무 내려선다. 물론 리드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지키려고 부담을 느끼는 것 같은데 수비진의 위치를 더 끌어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날 주장 곽태휘를 중앙수비수로 내세웠다. A대표팀에 발탁됐던 곽태휘는 8일 카타르전과 12일 레바논전에서 나란히 90분을 소화했다. 이틀 뒤 열린 부산전에는 교체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보기좋게 예상이 빗나갔다. 곽태휘는 버젓이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김 감독은 "곽태휘가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본인과 대화를 가졌는데 뛸 수 있다고 했다. 곽태휘는 주장이며 수비의 축이다. 이날도 풀타임을 뛰어줘 고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장신 공격수 김신욱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김 감독은 "김신욱은 최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부터 상당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그동안 득점을 터뜨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요즘 원활한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은 앞으로 빡빡한 K-리그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김 감독은 "3일마다 한 번씩 경기다. 고민이다. 경기 이후 빠른 피로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매 경기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선수들을 잘 보살펴야겠다"고 전했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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