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전남 감독은 경기 후 류원우(22·전남)를 향해 엄지를 치켜올렸다.
정 감독은 대전과의 경기에서 2군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도박이었다. 그 중 류원우의 선발출전은 코칭스태프 조차 만류한 일이었다. 류원우는 전남팬들에게조차 낯선 이름이다. 2009년 전남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으나 이운재에 밀려 2011년 단 1경기만을 출전한 미완의 대기다. 그러나 단 두경기만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류원우는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불꽃 선방을 펼치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페널티킥을 포함, 수차례 선방쇼를 펼친 류원우는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정 감독은 류원우에게 "이운재와 경쟁체제를 가동해도 될만큼의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는 지난 주말 경기를 모두 평가한 결과, 류원우를 16라운드 MVP로 선정했다.
류원우는 이번 라운드 베스트11(4-4-2) 골키퍼 부문에도 뽑혔다. 투톱에는 박상희(상주)와 까이끼(경남), 베스트 미드필더에는 김인한(경남), 이용래(수원), 김정우, 에닝요(이상 전북)가 선정됐다. 김대호 김광석(이상 포항) 이경렬(부산) 최효진(상주)이 최고의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수문장은 김선규(대전)였다. 16라운드 최고의 팀은 상주(총점 11.2)가 차지했고, 최고의 경기는 경남-울산전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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