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철퇴의 가공할 뒷심이 빛났다. 89분간 이기던 성남이 불과 2분만에 졌다.
울산 현대는 2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2년 하나은행 FA컵 성남 일화와의 16강전에서 후반 44분 김신욱, 후반 추가시간 마라냥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성남은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전반 7분 에벨톤의 페널티킥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앞서나갔다. 8강행이 유력해보였다. FA컵 '디펜딩챔피언' 성남으로서는 절실한 경기였다. 신태용 감독이 '단 한번도 진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분요드코르에게 0대1로 패하며 탈락했다.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충격이 컸다. 4번만 이기면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도전 티켓이 주어지는 FA컵이다. 지면 탈락인 단판승부에서 성남은 필사적이었다. 주장 사샤는 삭발을 감행했다. 수은주가 32~33도를 오르내린 이날 폭염의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은 온몸을 던졌다.
휘슬과 함께 성남의 뜨거운 공세가 시작됐다. 전반 7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문전 쇄도하는 원톱 요반치치를 향해 울산 수비 이재성이 다급하게 발을 들어올렸다. 지체없이 PK가 선언됐다. 에벨톤이 키커로 나섰다. 오른발로 침착하게 깔아찬 슈팅은 골망 왼쪽에 꽂혔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에벨톤이 4월22일 광주전 해트트릭 이후 2달만에 골맛을 봤다.
이날 울산은 '수비의 핵' 곽태휘가 왼쪽 골반근육 파열로 결장했다. K-리그 3라운드 성남전에서 해트트릭을 쏘아올린 공격수 이근호마저 피로누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주말 서울전을 앞두고 에이스들의 컨디션을 조절했다. 김신욱 고창현이 최전방에 나섰지만 사샤와 임종은의 투지에 번번이 막혔다. 무더위 속에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경기 직전 김호곤 울산 감독이 "5~6월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대표팀의 살인 일정 속에 선수들이 많이 지쳤다"고 전언한 대로였다. 이래저래 힘겨운 상황 속에 유일하게 아시아챔피언스 8강에 진출한 울산의 진가가 빛났다.
후반 울산의 공세는 끈질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마라냥을 투입했고 후반 33분엔 고슬기를 빼고 아키를 투입했다. 고슬기와 마라냥의 위력적인 슈팅이 이어졌다. 골키퍼 정산이 후반 40분 아키의 예리한 슈팅을 막아냈다. 반전의 전조였다. 후반 44분 김영삼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김신욱의 머리를 정확하게 겨냥했다. 추가시간 고슬기의 크로스에 이은 마라냥의 역전골이 터졌다. '철퇴'가 신공을 이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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