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28)이 2부 리그로 강등된 오세르와의 이별이 임박했다.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는 23일(한국시각) '정조국이 자유계약 선수로 풀렸다'고 보도했다.
정조국은 지난해 1월 FC서울에서 오세르로 이적했다. 반시즌을 보낸 그는 지난해 9월 낭시로 임대됐다. 2011~2012시즌 21경기에 출전, 2골-1도움을 기록했다. 낭시와의 임대 기간은 이 달까지다. 낭시가 임대 후 완전 이적의 옵션을 걸었지만 행사할 가능성은 낮다. 변수가 생겼다. 원소속팀인 오세르가 1부에서 2부 리그로 강등되면서 진로가 안갯속이다.
정조국도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오세르는 2부리그에서 선수들과 새롭게 연봉 혐상을 할 수 있다. 규정상 연봉을 20% 깎을 수 있다. 만약 연봉을 20% 이상 낮추면 선수는 자유계약으로 풀린다. 정조국의 연봉은 90만유로(약 13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오세르가 20% 이내에서 연봉을 맞추기 힘들다. 20% 이상을 깎아야 하는데 정조국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카드다. 돈도 돈이지만 2부 리그에서 뛰어야 한다는 점이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정조국과 FC서울의 협상이 관심이다. 정조국은 지난달 귀국 인터뷰에서 "만약 K-리그로 복귀한다면 당연히 서울로 복귀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인연이 길다. 정조국은 2003년 입단, 8시즌을 서울과 함께 했다. 209경기에 출전, 63골-19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2010년 팀을 10년 만의 K-리그 정상에 올린 후 프랑스로 이적했다.
서울의 상황도 긍정적이다. 김현성(23)이 런던올림픽 최종엔트리에 승선할 경우 약 한 달여간 그라운드를 비운다. 국내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정조국만한 공격수는 없다. 적응이 필요없다. 그는 서울 시절 데얀(31)과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데얀은 "정조국이 원톱에 포진하고 내가 바로 밑에 섰을 때 가장 편안하게 뛰었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얘기한다.
서울은 조만간 정조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단 선결과제가 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완전한 자유계약 선수(FA)로 풀려야 한다. 정조국이 오세르로 이적할 당시 FA여서 이적료는 '0'이었다. 서울은 "이적료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전망은 밝다. 레퀴프의 보도가 사실이면 정조국의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정조국의 메니진먼트사인 지쎈의 류택형 이사는 "보도가 사실인지를 먼저 확인할 것이다. 사실이면 정조국의 거취를 빨리 정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조국은 비시즌에도 현재 서울의 훈련장인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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