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상주 감독이 선수단에 당근책을 꺼내들었다. 2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 18라운드 서울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귀가 솔깃할만한 제안을 했다.
"오늘 이기면 감독 권한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주겠다."
강원전에서 2대1로 역전승 한 이후 인천전에서 0대1로 패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 앉을 것을 보고 내린 결단이었다. 게다가 상대가 강팀 서울이다. 지난해부터 세 차례 대결해 모두 패했다. 이에 박 감독이 서울전을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 달콤한 제안을 꺼내 든 것이다. 그는 "군인팀이라 내 권한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선수단이 일단 좋아하더라. 지켜보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고충을 토로했다. "내가 오죽 답답했으면 이런 제안을 하겠나. 부상 선수도 많고 선수단 사기도 중요해서 얘기를 꺼냈다."
전술적으로는 공간 수비를 주문했다. "공을 따라다니면 안된다. 서울은 공을 안가진 반대쪽에서 득점이 많이 난다. 공격수들이 포지션을 바꿔가면서 플레이를 하니 공간을 잘 지키라고 했다."
상주는 인천전 패배 이후 15위(승점14 4승2무11패)로 추락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박 감독의 당근책이 서울전에 어떤 결과를 낼지 지켜 볼 일이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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