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칼을 뽑겠다."
극도의 부진에 빠진 성남의 신태용 감독이 쇄신을 다짐하고 나섰다.
성남은 3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강원과의 2012년 K-리그 19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후반 초반 김성환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4일 서울전 이후 5경기 연속 무패(1무4패)에 빠지는 최악의 상황이 됐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이대로는 안될 것 같다. 칼을 뽑겠다. 팀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다리는 것은 오늘까지다. 강원전 결과를 놓고 앞으로 팀을 이끌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은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초반 김성환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결국 후반 막판 결승골을 내주면서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이 됐다. 신 감독은 경기 후 "1-1 동점 상황에서 득점을 했어야 하는데 골대에 마가 끼었는지 이렇게 안들어 갈 수 있는가 싶다. 선수들에 경기 전 기회는 서너번이 올 것이며, 기회를 살리는 팀이 승리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게 들어 맞았다. 강원은 웨슬리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보여줘 결승골을 넣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 후) 선수들에게 할 말이 없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했는데 실점하며 졌다. 사샤, 에벨찡요를 웃으며 보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고개를 떨궜다. 그러면서 "눈 감고도 넣어야 할 골을 넣지 못하는 등 이상한 장면이 계속 나왔다. 분석을 해봐야 하겠지만,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다. 면밀히 살펴 볼 생각"이라면서 "(쇄신 폭이) 다소 강하게 갈 수도 있다. 생각을 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부진의 원인을 자신감 결여로 꼽았다. 신 감독은 "나도 현역시절 2년 연속 꼴찌를 한 적이 있다"면서 "성적이 많이 좋지 않다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1대1 면담을 통해 정신력을 키워주던지, 강하게 채찍질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 중이다. 선수들의 멘토가 될 생각"이라고 했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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