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최첨단 기술도입에 가장 보수적인 스포츠다.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스포츠라 불리는 메이저리그조차 2008년 8월부터 홈런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다. (인스턴트 리플레이) 역시 가장 늦게 도입했다. 미국프로풋볼리그(NFL)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프로배구 등은 이미 중요한 판정의 대부분을 비디오 리플레이를 통해 내린다.
반면 축구는 여전히 인간의 눈을 통해서만 판정을 내린다. '오심도 경기에 일부'라는 명제 하에 숱한 오심들이 넘어갔다. 이번 유로2012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와 잉글랜드간의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갔지만, 심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잉글랜드는 8강에 진출했고, 우크라이나는 탈락했다. 우크라이나의 올레흐 블로힌 감독은 "심판이 있어도 소용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경기는 골라인 근처에 득점과 오프사이드만을 전문으로 보는 6심제를 사용했음에도 잘못된 판정을 내려 논란을 빚었다. 당시 빅토르 카사이 주심이 "우크라이나의 골은 들어간 게 맞았다. 노골 선언은 내 실수다"라고 고백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첨단기술 도입에 대한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동안 반대입장을 표시했던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골 판정기의 도입이 필수적이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보수적이였던 FIFA는 조심스럽게 첨단기술 도입을 준비 중이였다. 일본의 소니사가 개발한 '호크아이(Hawk Eye)'와 독일-덴마크 합작회사가 설계한 '골레프(GoalRef)'의 성능을 시험해왔다. 호크아이는 카메라가 다양한 각도로 볼을 찍어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확인하고, 골레프는 카메라 활용과 더불어 공에 전자칩을 심어 골라인을 넘어가면 신호를 보내도록 한 점이 특색이다. FIFA측은 일단 골라인 판독 여부만이라도 도입을 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축구 경기 규칙을 만들고 보완하는 기구인 국제축구위원회(IFAB)는 5일 위원들을 소집해 공이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식별하는 기술을 공식 경기에서 사용할지 의결하기로 했다. IFAB는 축구 종주국인 영국의 4개 축구협회를 각각 대표하는 위원 4명과 FIFA가 선임한 위원 4명 등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대 일색이었던 과거와 달리 첨단기술 도입에 대해 찬성의 입장을 가진 의원들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문제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태도다. 미셸 플라티니 UEFA회장은 첨단기술 도입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다. 플라티니 회장은 "우크라이나-잉글랜드전의 판정은 명백한 오심이었다. 그러나 그 전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먼저 제대로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며 "그러면 오프사이드 판정에도 기술을 도입해야하지 않나. 만약 핸드볼로 중요한 오심이 났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기술이 한번 도입된다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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