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최용수 감독이 감독한테 대들더라."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은 그라운드에서 묘한 분위기가 존재했다. 선수였지만 선수가 아닌 감독들이 그라운드를 누볐기 때문이다. K-리그의 최고악동 감독인 최용수 감독과 신태용 감독이 경기장에서 설전을 벌였다. 신 감독이 최 감독에게 뭐라고 얘기하자, 최 감독은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신 감독에게 보냈다.
그 얘기가 궁금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 감독한테 왜 우리 선수 다치게 하냐고 그러면 안되지 않냐고 했다. 그랬더니 감히 선수가 감독한테 조용하라고 포즈취하더라. 니네는 선수니까 감독한테 함부로 하지 말라고 했더니 최 감독이 개기더라"고 했다. 날이 섰지만 웃음이 존재했다.
신 감독은 팀2002 멤버들의 기량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오늘 양팀 선수 모두 잘 싸웠다. 역시 2002년 월드컵 멤버들이 왜 4강 갔는지 볼 수 있었다. 비록 몸은 무거웠지만 경기를 보는 눈이나 타이밍 모두 돋보였다"고 했다. 2002년 월드컵 멤버들은 현역선수들로 구성된 팀2012 멤버를 상대로 3골을 넣는 저력을 보였다.
신 감독은 전날 '팀2002를 혼내주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에 대해 "혼은 많이 내줬다, 명보형과 선홍형도 들어가면서 그만 좀 괴롭히라고 하더라. 마음이 앞서지만 몸이 못따라가는건 세월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잘 준비했다. 우리멤버가 더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결과적으로 혼내준거 같다"며 웃었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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