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선수 본인에게 가장 손해다."
두산 김진욱 감독이 최근 KIA 나지완과 감정 싸움을 벌인 소속 선수들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말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두산은 6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글로 파문을 일으킨 고창성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고창성은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KIA 나지완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구설수에 올랐다. 고창성은 지난 4일 광주구장에서 있었던 프록터-나지완 간의 빈볼시비, 나지완-김현수간의 언쟁과 관련, 나지완을 향해 비아냥거리는 어투의 글을 올렸다.
김 감독은 이날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고창성의 2군행을 결정하며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김 감독은 우천으로 LG와의 경기가 취소된 6일 "창성이는 개인 고창성이기도 하지만 두산 베어스 선수라는 공인의 신분도 가지고 있다.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선수들 모두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2군행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해 SNS 글과 관련, 물의를 일으키는 선수에 대해서는 벌금, 2군행 등 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내부 규정을 만들어 놓은 바 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창성이는 전지훈련에서 컨디션이 좋았는데, 시즌 들어와서 계속 난조를 보여 2군으로 내려간 적이 있다. 다시 컨디션을 회복하고 돌아와 좋은 공을 던지고 있었는데, 이런 일로 해서 기회를 놓치면 결국 본인에게 가장 손해다"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김 감독은 "개인이 쓰는 일기는 기껏해야 가족들이나 볼 수 있다. 아무리 SNS가 개인의 의사를 자유롭게 쓰는 공간이라고는 하지만,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모두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신중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광주를 떠나기전 KIA 선동열 감독과 만나 "선수들을 잘 다독이고 서로 오해가 없도록 하자"며 사태 해결에 나섰었다. 그 직후 고창성의 SNS 파문이 인 것이다.
일단 고창성은 2군서 자숙의 시간을 보낸 뒤 경기에 출전해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릴 예정이다. 두산은 고창성을 열흘 후(16일) 1군에 등록시킬지에 대해서는 그의 반성의 정도와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감독은 나지완과 설전을 벌인 김현수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김 감독은 "아무리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본인이 억울한 측면이 있더라도 그것을 참을 줄 알아야 진정한 스타가 되는 것이다. 현수가 아직은 더 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어쨌든 두산으로서는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태로 인해 큰 손해를 보게 됐다. 고창성은 지난 1일 1군 복귀후 2경기서 2⅓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불펜에 힘을 보탰던 터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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