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한치 앞을 볼수 없는 짙은 안개가 껴 있다. "도대체 누구야"라는 답변만 돌아온다.
5일(이하 한국시각) QPR의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운영하고 있는 에어 아시아의 관계자는 'QPR이 9일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영입하게 된 한국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10호 프리미어리거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QPR이 9일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선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 이 선수의 정체는 베일에 싸여 있다. 마크 휴즈 QPR 감독이 "젊은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 밝힌 바 있어 젊은 선수들이 주요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황. 올림픽대표팀 선수들도 이 소식을 접한 뒤 서로 누구일까 궁금해 하고 있다.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후보군에 있던 선수들은 모두 "나는 아니야"를 외치고 있다.
'박지성 후계자'로 이적설에 이름이 자주 오르 내리고 있는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이 먼저 입을 열었다. 김보경은 6일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적에 대해 아는게 없다. 소식을 듣고 그냥 성용이형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2시간 동안 진행된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향하던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은 웃으며 기자들을 반겼다. "도대체 누구냐"고 묻는 것이 인사였다. 그는 "나는 당연히 아니다. 이제 팀을 옮겼는데"라고 입을 열더니 "당연히 성용이라고 생각한다. 성용이가 자기 입으로 말할 것"이라고 했다. 지동원(21·선덜랜드) 역시 "누가 됐든 축하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기성용이 훈련을 마치자 구자철은 "나도 궁금하다"며 기자들과 함께 기성용의 인터뷰를 경청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기성용(23·셀틱)이 QPR 이적설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즉각 "나는 아니다. 누구일지 궁금하다. 청용이나 주영이형 아닌가?"라며 웃음으로 이적설을 일축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는데 나는 가지도 않는다. QPR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한국인 선수가 나는 100%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적설에 올림픽대표팀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경계했다. 이적설이 대표팀 훈련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이적 시기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아직 결정을 못했다. 지금은 올림픽대표팀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이적 기사를 볼때마다 불편하다. 이적설이 많아서 오퍼가 오지 않는다면 신경쓰고 싶지 않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기성용 조차 이적설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한국인 10호 프리미어리거의 정체는 다시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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