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이적료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박지성은 데이비드 베컴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자취를 따를 것이다.'
최근 QPR(퀸즈파크레인저스)에 새 둥지를 튼 박지성(31)을 두고 영국 축구전문 사이트 기브미풋볼의 폴 베일리 기자가 쓴 칼럼의 한 부분이다. 축구 외적인 문제로 맨유를 떠났다는 점에서 박지성과 차이가 있다. 그러나 베컴과 호날두는 이적한 팀에서 더 큰 능력을 발휘하고, 성공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지성은 그들의 족적을 잘 되새겨야 한다.
척박한 MLS 일군 베컴처럼
베컴은 2003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4년 뒤 미국 LA갤럭시로 이적했다. 당시 미국 프로축구는 '축구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베컴은 미국 프로축구의 대중화를 위해 힘썼다. 미국에서 축구는 미식축구와 야구에 비하면 여전히 인기 스포츠는 아니다. 그러나 5년 전과 비교하면 인기지수는 '천양지차'다. 수직상승했다. 박지성도 베컴처럼 QPR의 선구자가 되야 한다. QPR은 하위리그에서 전전하다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돼 올라온 팀이다. 높은 벽을 실감했다. 치열한 강등권 전쟁을 펼쳤다. 17위로 겨우 잔류에 성공했다. QPR은 척박했던 미국 무대와 많이 닮아있다. 박지성은 2년 안에 하위권의 팀을 중상위권으로 끌어 올려야 하는 책임이 있다. 경기력으로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와 마크 휴즈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중원의 지휘자' 스콜스처럼
그동안 맨유에서 박지성의 주 포지션은 왼쪽 윙어였다. 그러나 QPR에선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하다. 휴즈 감독은 최전방에 바비 자모라를 둔 뒤 지브랄 시세와 앤디 존슨을 좌우에 배치시켜 스리톱을 가동할 전망이다. 박지성은 중원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센트럴 팍'의 부활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하고, 때로는 호쾌한 중거리 슛을, 때로는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보여줘야 한다. 롤모델로 베테랑 폴 스콜스(맨유)가 적합하다. 지난시즌 퍼거슨 감독은 은퇴한 스콜스를 다시 선수로 복귀시킬 정도였다. 스콜스의 공수조율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자로 잰 듯한 패스를 한다. 또 '제2의 동작'이 좋다. 패스를 한 뒤 쉴새없이 볼을 받으러 간다. 득점 기회도 놓치지 않는다.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을 가른다. 스콜스같은 영리함은 박지성도 갖추고 있다.
현존 최고의 스타인 호날두처럼
호날두는 2009년 맨유를 떠났다. 선물을 안겼다. 8000만파운드(약 1450억원)이란 축구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스타 중 스타'다. 그의 골 결정력은 맨유 소속일 때보다 더 좋아졌다. 3시즌 동안 무려 146골을 터뜨렸다. 6시즌 동안 맨유에서 터뜨렸던 118골보다 많다. 특히 지난시즌에는 55경기에서 60골을 터뜨리는 등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호날두는 맨유를 떠난 뒤에도 최고의 축구선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경기력으로 말하고 있다. 박지성도 많은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시아축구의 별'이다. 이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은 꾸준한 경기력 뿐이다.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2년 안에 QPR을 성장시킨다면 좋은 환경에서 뛰는 호날두보다 더 인정받게 될 박지성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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