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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에 이어 장현수까지 이탈, 홍명보호 비상

by 박찬준 기자
김기희. 화성=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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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메달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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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수비수 장현수(21·FC도쿄)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장현수는 11일 열린 인천코레일과의 연습경기 도중 경합과정에서 충돌하며 왼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쳤다. 홍 감독은 "부상 회복 기간이 올림픽 기간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 판단이 들어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장현수의 대체자로 김기희(23·대구)를 추가 발탁했다.

홍 감독은 계속된 수비수의 부상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그는 "중요 포지션에 두 명의 선수를 잃어 팀으로서는 엄청난 손해다"고 털어놨다. 올림픽대표팀은 가장 믿음직한 수비수였던 홍정호를 잃었다. 홍정호는 후방 십자인대 파열로 올림픽행이 좌절됐다. 홍 감독이 염두에 둔 홍정호의 대타는 장현수였다. 당초 중앙수비수가 와일드카드로 선발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윙백자원인 김창수(27·부산)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했다. 장현수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장현수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수비리딩력과 센스를 갖췄다. 각급 대표팀을 거치며 큰 경기도 여러차례 치렀다. 김영권(22·광저우헝다)과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홍 감독은 장현수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수비조합을 다시 구성해야하는 고민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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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올림픽대표팀은 김기희를 추가 소집했다. 홍 감독은 11일 코칭스태프와 긴급회의를 통해 대상자를 물색했다. 대구 코칭스태프와 김기희의 상태를 확인한 후 추가 발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따르면 7월 6일부터 첫 경기 24시간전까지 예비등록 명단 중 교체가 가능하다. FIFA에 진단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은 뒤, 올림픽조직위원회에 허락을 얻어야 한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장현수의 진단서를 FIFA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등록번호를 승계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김기희는 장현수가 쓰던 5번을 물려받게 된다. 참고로 첫 경기 24시간 전부터 대회기간 중에 부상자가 발생하면 대체선수 4인 중 교체할 수 있다. 이때는 최종등록번호를 승계할 수 없다. 18번 이후 등번호인 19번부터 22번까지 사용할 수 있다. 대체선수 등록은 킥오프 3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김기희는 지난달 열린 시리아 올림픽팀과의 친선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축구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1m87의 장신에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술소화능력을 지녔다. 홍 감독은 "김기희는 그동안 대표팀에 발탁되며 어떤식으로 뛰어야 되는지 알고 있다"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불안요소가 있다. '붙박이' 김영권과 한번도 호흡을 맞추지 않았다. 올림픽과 같은 큰 경기에 나서기에는 경험도 부족하다. 또 다른 중앙수비 후보 황석호(23·산프레체 히로시마)도 비슷한 약점을 갖고 있다. 홍 감독은 일단 14일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에는 김영권-황석호 조합을 실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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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27·아스널)의 합류로 공격진은 숨통이 트였다. 홍 감독이 오랫동안 공을 들인 수비가 말썽이다. 큰 경기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홍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홍명보호는 수비에 기반을 둔 안정된 축구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앙수비수들의 계속된 이탈로 홍 감독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졌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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