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를 하면 득점이 없고, 공격을 하면 실점이 많다."
부산이 1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21라운드 전남전에서 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화끈한 공격축구로 3대2 역전승을 일궈냈다. 부산은 승점 3을 추가하며 8위에서 6위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안익수 부산 감독이 전술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안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입을 연뒤 "(공격이나 수비) 한쪽만 좋아질 수 없다. 수비지향적일때는 득점이 없고 공격하면 실점이 많고"라며 웃었다.
'질식수비' 부산은 최근 '공격축구'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성남과의 K-리그 16라운드 성남전(1대0 승)을 마친 안익수 부산 감독은 "지금까지의 플레이가 부산이 가진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화끈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공격적으로 간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남전에 앞서서는 공격축구로 전환한 이유도 전했다. "스타일의 변화다. 수비진에 부상이 생기고 경고 누적이 생기니 어쩔수 없이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 역시 부산이 표방한 공격축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가 됐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방승환과 윤동민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2-1로 앞선 후반 14분, 안 감독은 공언대로 수비를 강화하는 대신 공격수 파그너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부산은 2-2로 맞선 후반 38분 한지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화끈한 공격축구로 승점 3을 챙겼다.
그러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부산은 '질식수비'를 선보인 15번의 경기에서 13득점에 그쳤지만 실점도 단 9골로 막았다. '질식수비'를 버린 이후 6경기(전남전 포함)에서 12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당 0.6골 실점에서 2실점으로 3배 이상 실점이 늘었다. 반면 공격력은 확실히 살아났다. 0.86골에서 1.8골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안 감독은 "수비와 공격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한가지 경쟁력만으로 팀을 운영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공-수밸런스의 안정을 가져올 것을 것을 시사했다.
광양=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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