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대전구장. 일찌감치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원정팀 삼성이 훈련을 진행중이었다. 이승엽이 프리배팅을 하고 있는데, 타구 비거리가 어마어마했다. 정타로 맞기만 하면, 거의 예외없이 대전구장의 우측 펜스 뒤쪽 관중석으로 날아갔다.
타구 품질이 좋아졌다. 왠지 한두달 전의 타구와는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코치들에게 물어본 결과 이승엽은 한일 통산 500홈런에 다가가면서 스윙 궤적을 바꾸는데 주력했다. 이승엽 특유의, 오른쪽 팔을 쭉 펴는 팔로스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었다. "일본에서 하도 간결한 스윙에 대한 주문을 많이 받다보니 이승엽은 스윙 궤적이 어색해져 있었다. 올시즌 개막후 변화구가 들어올 때 이승엽이 가끔 어이없이 엎어치는 듯한 스윙으로 1루 땅볼을 치곤 했다. 전반적으로 오른쪽 팔이 일찍 접히면서 좋은 타구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금은 프리배팅에서 그런 모습이 거의 사라졌다. 그래서 타구 품질이 확실히 좋아졌다." 모 코치의 설명이었다.
이승엽은 "배팅볼 던져주신 분의 공이 좋아서 타구가 멀리 갔다"고 했지만, 그 역시 꽤 만족한 표정이었다. 물론 이같은 스윙 궤적의 변화는, 실전에 들어가서 검증을 마쳐야한다. 실전에서 살아있는 공을 상대로도 훈련때의 궤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어쨌든 프리배팅 때의 모습을 봤을 때, 향후 이승엽의 홈런수가 이전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같은 여유 덕분일까. 18일 한화전에서 이승엽은 본인이 꽤 부담을 느꼈던 상대인 류현진을 상대로 좋은 안타를 쳤다. 시즌 두번째 맞대결이었다.
지난 5월31일 한화전에서 이승엽은 실전 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류현진을 상대했다. 그날 3타수 무안타에 2삼진으로 완패였다. 류현진도 이승엽을 상대할 때 기합이 잔뜩 들어간 모습으로 더 강한 공을 뿌리는 게 보였던 경기였다.
18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이승엽은 경기전 "현진이 공이 정말 좋았다. 153㎞짜리 직구가 확 들어오는데 위력적이었다. 이제까지 상대해봤던 왼손투수 중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시후 이날 두번째 맞대결에선 이승엽이 적시타 포함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에 1사 2루에서 류현진의 3구째 132㎞ 변화구를 이승엽이 좌중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중심이 흔들렸지만 툭 대듯 안타를 만들어낸 이승엽의 기술적인 배팅이 돋보였다. 이승엽이 류현진을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아낸 것이다. 류현진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었는데, 일단 이승엽이 첫 점수를 굉장히 쉽게 뽑아내면서 류현진의 흥이 깨진 측면도 있을 것이다.
이승엽과 류현진은, 잔여 정규시즌 동안에 적어도 한두 차례 더 대결하게 될 것이다. 다음 맞대결에선 류현진이 더 독기를 품고 달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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