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전 한화-롯데전. 롯데의 1회초 공격 2사 3루 상황.
타석에는 박종윤이 있었다. 희귀한 장면이 나왔다. 볼카운트 2B2S. 박종윤이 힘껏 휘둘렀지만 헛스윙. 그런데 포수가 공을 받지 못했다. 공은 뒤로 빠졌다. 박종윤은 황급히 1루로 뛰었고, 3루 주자 손아섭은 홈으로 대시했다. 하지만 최수원 주심은 즉시 박종윤의 삼진을 선언했다.
상황은 이랬다. 박종윤이 헛스윙을 한 뒤 투수의 공이 몸에 맞아 굴절돼 포수 뒤로 빠졌다. 타자의 몸에 맞았지만, 박종윤이 헛스윙을 했기 때문에 삼진처리가 된다.
야구규칙집 6.05항 타자아웃편을 보면 '2스트라이크 뒤 타자가 쳤으나(번트를 포함) 투구가 방망이에 닿지 않고 타자의 신체에 닿을 경우 삼진'이라고 명시돼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이런 상황을 '데드볼 삼진'이라고 한다. 야구팬에게 기억이 생생한 명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에서 뛰던 시절 김병현이 연출한 장면. 김병현이 던진 (프리즈비) 슬라이더는 상상할 수 없는 각도를 형성하며 왼손 타자 안쪽으로 꺾였고, 헛스윙을 한 타자는 볼에 그대로 맞으며 아웃됐다.
결국 박종윤의 '데드볼 삼진'으로 롯데의 공격은 종료됐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가볍게 항의했지만, 최수원 주심의 설명을 듣고 즉시 벤치로 들어갔다. 대전=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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