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지긋지긋한 무승의 굴레를 벗어 던졌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12년 K-리그 24라운드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후반 초반 중앙 수비수 보스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수세에 몰렸으나, 인천의 파상공세를 1점으로 틀어 막으면서 그토록 바라던 승리를 손에 쥐었다. 수원이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6월 27일 전남전(3대2 승) 이후 꼬박 한 달 만이다. 이날 승리로 리그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부진을 털어낸 수원은 승점 44가 되면서 하루 전 대전 시티즌과 무승부에 그친 울산 현대(승점 42)를 끌어 내리고 3위로 도약했다.
'캡틴' 곽희주의 역량이 오랜만에 빛을 발했다. 중앙 수비수로 나선 곽희주는 전반 18분 문전 혼전 중 페널티지역 내 정면에서 지체없이 오른발슛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곽광선과 보스나에게 주전 수비수 자리를 내주고 벤치 멤버로 전락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주장 완장을 찬 선수다운 위용을 뽐냈다. 득점 직후 곽희주는 동료들과 손을 맞잡고 벤치로 달려가 윤성효 감독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무승 부진에 서포터스로부터 퇴진 구호까지 들으며 속앓이를 했던 윤 감독은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기세를 탄 수원은 전반 45분 서정진의 패스를 받은 스테보가 인천 골키퍼 유 현을 제치고 추가골을 뽑아내면서 전반전을 2-0으로 앞선채 마쳤다. 그러나 전반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보스나가 후반 시작 2분 만에 페널티지역에서 파울을 범해 퇴장 당했고, 페널티킥을 내주는 위기에 몰렸다. 위기의 순간 골키퍼 양동원이 이규로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최근 상승세를 타던 인천의 공세는 거셌다. 쉼 없이 수원 골문을 두들기더니 기어이 후반 23분 남준재가 골망을 열었다. 김봉길 감독은 선수 교체 카드를 계속 쓰면서 수원을 압박했다. 하지만 7월 한 달간 무기력 했던 수원은 이날 만큼은 달랐다. 인천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기회를 노리더니 결국 후반 46분 하태균이 승부를 가르는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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