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이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았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12년 K-리그 24라운드에서 3대1 완승을 거뒀다. 전반전에만 두 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초반 보스나가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인천의 파상공세를 잘 틀어 막으면서 결국 7월 첫 승을 낚았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 탈출과 함께 승점 44로 울산 현대(승점 42)를 제치고 3위로 한 계단 도약하는 기쁨도 맛봤다.
무승 부진 속에 서포터스들의 네거티브 응원에 시달려야 했던 윤 감독은 경기 후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긴 터널을 빠져 나온 느낌이다. 오늘 승리를 챙겼으니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았지만 그만큼 수원에 관심이 많고 격려해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팬들이 하는 이야기는 다 우리팀을 사랑하고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하지 않았나 싶다.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칭찬을 아끼지 않을 팬들이다. 어떻든 간 다시 분위기를 살려 좋은 경기를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수원은 전반 18분 곽희주의 선제골이 터진 뒤 선수들이 모두 손을 맞잡고 벤치로 달려가 윤 감독을 포옹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적잖은 맘고생을 한 스승에게 바치는 위로와 고마움의 마음을 담았다. 윤 감독은 "(골 세리머니를) 미리 준비하고 나온 줄 몰랐다"면서 "선수들이 하나가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도자로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더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8월 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치러질 경남FC와의 FA컵 8강전에 대해서도 "상승세를 잘 이어가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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