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수문장의 책무는 크다. 최후방에서 자칫 잘못이라도 하면 바로 실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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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을 와일드카드(23세 초과선수)로 선택한 것은 그 중압감을 잘 이겨내기 때문이다. 정성룡은 홍 감독의 기대에 잘 순응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실점만 했다. 안정적인 공중볼 처리와 수비 리딩 능력이 빛났다.
가봉전에서도 선방을 거듭하며 0대0 무승부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정성룡은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그는 "8강에 가게 되어 기쁘다. 오늘만큼은 즐기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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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논란이 됐던 수비력에 대해서는 "앞선에서부터 열심히 압박해주다보니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다"면서 "수비수들 사이에 의사소통도 잘되고 있다. 수비가 좋아진 원동력이다"고 했다.
8강전 각오에 대해서는 "정신적인 면에서 앞서있다. 어느 팀이 오든 '투혼'을 발휘해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런던=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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