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지동원의 선발 출전 이유를 밝혔다. 바로 힐링매치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홍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밤늦게까지 성원한 국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경기로 예상했다. 체력적인 문제에 있어서 걱정을 했다. 예상외로 잘 견뎌주었다. 정신력에서 강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어 지동원에 대해 "이곳에서 1년동안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자신이 보여주지 못한 점이 있었을 것이다. 적응력에 있어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홍 감독은 두 차례의 페널티킥에 대해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내준 뒤 조금 흥분했다. 다행히 정성룡이 막아서 무승부로 끝냈다"고 말했다.
8강을 통과한 홍명보호는 8일 새벽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브라질과 결승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카디프(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에 대해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밤늦게까지 성원한 국민들에게 감사한다. 어려운 경기로 예상했다. 체력적인 문제에 있어서 걱정을 했다. 예상외로 잘 견뎌주었다. 정신력에서 강하지 않았나 싶다.
-지동원을 선발출전시켰는데
지동원은 이곳에서 1년동안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자신이 보여주지 못한 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 경험을 통해 지동원을 내보냈다. 적응력에 있어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선수보다 자신있고 힘있게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마지막 한장의 교체카드를 설명해달라
세 장의 카드를 썼으면 적절하게 했었을 것이다. 하나 밖에 없었다. 그 상황에서 지동원과 기성용이 쥐가 났다. 공격쪽에서 볼을 키핑할 수 있는 그리고 수비에서 협력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구자철을 가운데서 하게 한다는 것은 힘들었다. 그래서 백성동을 넣어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게 했다.
-김창수 부상 아웃과 상대의 페널티킥이 놔왔을 때의 심경은
김창수의 부상은 안타까웠다. 두 번의 페널티킥을 주었는데 선수들이 조금 흥분했다. 다행스럽게도 정성룡이 막아서 무승부로 끝냈다. 하프타임에는 "잘하고 있고 조금만 더 공격할 때 볼을 소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국이 페널티킥에 약하다는 것을 알았나
그동안 영국이 메이저 대회에서 페널티킥에 울고 있는 것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다. 페널티킥까지 간 다음에 기회가 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선수들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키커들에게 "집중력있게 연습한대로 차달라"고 말했다.
-10년 전 중요한 경기(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 그때의 경험을 전수했다.
10년전 상황이 다시 오늘 경기에 와서 힘들었다. 제 경험보다는 선수들에게 침착하게 해달라고 했다.
-영국에는 상당히 수준높은 선수들이 많다. 홈팬들도 있었다. 오늘 결정적인 것은 무엇인가
압박을 해야하는데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영국은 모든 선수들이 큰 클럽에서 뛰고 많은 연봉을 받는다. 우리 선수들은 거기에 비하면 부족하다. 우리는 그런 점을 파고들었다. 상대가 귀찮아서 짜증을 낼때까지 압박하는 것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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