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 모두 안정에 무게를 둔 변화를 선택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4-2-3-1 시스템을 접었다. 박주영을 제외하고 김현성을 투입, 지동원과 투톱에서 짝을 이루게 했다. 중원에는 박종우가 없었다. 기성용과 구자철이 중앙, 좌우 미드필더에는 김보경과 남태희가 섰다. 윤석영-김영권-황석호-오재석이 호흡했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투톱에서 한 방향으로 몰아놓은 후 전방위 압박을 펼치겠다는 의도였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도 조심스러웠다. 헐크 대신 산드루를 왼쪽 윙포워드에 투입했다. 산두루의 주포지션은 왼쪽 윙백이다. 한국의 끈끈한 조직력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노렸다.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국과 브라질의 전반전이 막을 내렸다. 한국이 한 골을 허용했다. 전반 38분 호물루에게 선제골을 빼앗겼다.
아쉬움이 남았다. 탐색전을 펼치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한국이었다. 전반 11분과 12분 두 차례의 코너킥 찬스를 얻었다. 김보경의 슈팅에 이어 김현성의 헤딩까지….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충분했다. 13분에는 지동원의 크로스에 이은 김현성의 헤딩은 완벽한 조합이었다. 한국은 전방위로 볼을 돌리면서 볼점유율을 높였다.
수세에 몰린 브라질의 탈출구는 역시 개인기였다. 마르셀루가 전반 20분 4~5명을 뚫고 활로를 뚫었다. 태극전사들도 주춤했다.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흐름을 빼앗겼다. 김창수의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김창수 대신 오른쪽 윙백에 포진한 오재석은 백패스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 골키퍼 이범영이 무릎을 다치는 상황을 연출했다. 흐름을 빼앗기면서 결국 브라질에 선제골을 허용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호물루의 골은 이범영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것이었지만 부상한 무릎이 화근이었다.
이제 절반이 흘렀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전반 초반 때처럼 침착하게 경기 운영을 하면 충분히 동점골을 터트릴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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