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롯데가 잘 나갈 때에도 양승호 감독은 계속 입버릇처럼 "롯데는 아직 안정권이 아니다." "오히려 불안하다"는 언급을 하면서 중하위권 팀들에게 괜한 엄살을 떤다는 핀잔을 들었다. 하지만 요즘 롯데 행보를 지켜보면 양승호 감독의 발언이 엄살이 아니었을 알 수 있다.
올스타브레이크 이전 40승 4무 34패로 승패마진이 +6을 기록했었지만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좀처럼 승리와는 담을 쌓으면서 13경기에서 5승8패를 기록하며 승패마진이 +3으로 줄어들었다. 결국 추격자들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는데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4위 SK와는 승패 없이 승률에 앞서 있고 5위 기아에는 불과 0.5게임 앞서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런 롯데의 부진의 원인은 무엇보다 선발진들은 유먼을 제외하고 전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제5선발 고원준은 8월4일 시즌 2번째 2군행을 받아들여야만 했고 사도스키도 최근 5경기 동안 단 한번(7/26 6이닝)을 제외하고는 5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부진으로 사도스키는 2군행은 물론 퇴출설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선발진이 흔들리자 그간 잘 던지던 불펜도 같이 흔들리고 있는데 특히 롯데의 새로운 믿을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성배는 8월 들어서 무실점 행진을 벌이다가 8얼7일 엘지와의 경기에서 실점하면서 팀의 리드를 날려버린 것이다. 김성배 뿐만 아니라 롯데 불펜 균열의 조짐은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마무리 김사율은 가래톳부상으로 적어도 2주간 출장이 힘든 상황이고 이명우, 최대성도 많은 등판과 누적이닝으로 시즌 초반의 좋은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긍정적인 소식이라면 정대현이 1군 등록을 한다는 점인데 그마저도 부상전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정대현 한명으로 전반적인 침체에 빠진 롯데 투수진이 힘을 낼지는 미지수다.
양승호감독이 지금과 같은 위기를 언급한 것은 지난 5월 무렵부터였으니 꽤 오래 전부터다. 오래전부터 위기를 언급했다는 것은 그만큼 위기에 대한 대책도 강구할 시간이 있었다는 이야기로 풀이할 수 있다.
소용돌이에 빠질 위기에 빠진 롯데호를 어떻게 위기에서 구해낼지 양승호 감독의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상혁 객원기자, 야구로그(http://yagulog.tistory.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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