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의 한을 아우들이 풀었다. '극일'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사실 한국 축구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마친 뒤 웃지 못했다. 일본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2무1패에 그쳤다.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행을 이뤄낸 일본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2010년 5월 24일 안방에서 한국에 0대2로 무기력하게 패했던 때와 완전히 달라졌다.
2010년 10월 12일 서울에서 가진 한-일정기전부터 이상징후가 포착됐다. 거친 몸싸움과 압박을 앞세운 일본에 밀려 0대0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그럴 수도 있다고 웃어 넘길 수 있었다.
불행의 서곡이었다. 2011년 1월 25일 열린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에서 일본과 2대2 무승부에 그친 뒤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터진 황재원의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승부차기에서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7개월이 지난 8월 10일 일본 삿포로에서 결국 주저앉았다. 0대3 완패라는 믿기 힘든 결과를 얻었다. 여론이 등을 돌렸고,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빌미로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을 12월초 경질했다. 일본이 홍명보호와의 맞대결에 앞서 '타도 한국'을 자신하는 이유였다.
동생들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놓고 마주쳤다. 한국은 박주영(아스널)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셀틱), 일본은 기요타케 히로시(뉘른베르크) 요시다 마야(VVV펜로) 사카이 히로키(하노버) 등 A대표팀 주전급 선수들이 나섰다. 소속은 올림픽팀이었지만, 사실상 A매치 대리전이었다.
반세기 동안 이어진 '극일'의 정신을 제대로 증명했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각)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을 압도하면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공격과 수비 모두 일본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면서 오랜만에 시원한 경기력으로 국내 팬들을 기쁘게 했다. 국제대회 본선 첫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결과물을 남겼다는 것도 큰 의미를 둘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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