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가 결국 동메달을 받지 못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에게 동메달 수여를 보류했다.
홍명보호는 11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카디프에서 런던으로 오던 중 박종우의 징계 소식을 들었다. 남자축구 메달 시상식이 열리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함께 도착했다. 시상식이 있던 시각 박종우는 팀과 격리됐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LOCOG) 관계자들과 제3의 장소로 이끌려갔다. 동료들이 동메달을 목에 거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박종우는 동메달을 받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동메달은 17개다. 조직위로부터 IOC의 진상 조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귀국을 준비하는 공항에서도 박종우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히드로공항에서 취재진들의 인터뷰를 사양한채 묵묵히 귀국길에 올랐다.
홍명보호는 10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3-4위전에서 팀이 2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박종우는 관중으로부터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경기장을 돌아다녔다. IOC는 이 행동을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서는 정치적 메시지의 의도적 노출은 엄격히 금지된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가 의도된 행동이 아니었다고 대한체육회에 보고했다. 대표팀 캡틴 구자철도 "골 이후 독도 세리머니를 생각했다. 하지만 할 필요가 없었다. 원래 우리 땅인에 왜 해야 하나. 그래서 만세 세리머니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런던=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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