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서울 감독(41)과 윤성효 수원 감독(48), 결전을 앞두고 다시 만났다.
두 감독이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울과 수원, 슈퍼매치만이 누릴 수 있는 권한이다. 국제축구연맹이 인정한 아시아 최고의 더비, 서울과 수원이 1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충돌한다. 동래중-동래고-연세대 선후배인 두 사령탑이 다시 한번 운명의 사선에 섰다. 눈물을 흘리는 감독은 치명적이다. 팬들의 질타와 아픔은 상상을 초월한다.
올림픽대표팀의 사상 첫 동메달을 축하하는 속에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윤 감독은 "올림픽의 열기를 이어받아 K-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통해 관심받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최 감독도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의 열광과 열기를 상암 홈구장에서 축제 분위기로 이어가겠다는 것이 우리의 각오"라고 화답했다.
서울은 수원에 5연패를 당하고 있다. 최 감독은 지난해 지휘봉을 잡은 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그는 "수원전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에 이기더라도 승점을 더 주는 경기가 아니다. 우리들만의 경기를 하면 이번 만은 깨지지 않을까 싶다. 수원전은 부담이 크다. 경직속에서 경기를 했다"며 "수원전 컨셉트는 F4다. 용병 4명이 아니라 수준 높은 경기를 할 것이다. 품격에 맞는 진정한 축구를 하겠다. 그러면 원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최근 상황은 서울이 훨씬 낫다. 3경기 연속 역전승을 연출한 서울은 26라운드에서 승점 58점(17승7무3패)으로 1위를 탈환했다. 2위 전북(승점 57·17승6무4패)과의 승점 차는 1점이다. 수원은 서울전을 앞두고 겨우 분위기를 쇄신했다. 7월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 시달리다 인천을 꺾고 살아나는듯 했지만 또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으로 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11일 상주를 3대1로 꺾고 반전에 성공했다. 수원은 승점 48점(14승6무7패)으로 4위에 포진해 있다. 팬들의 비난도 거셌다. 윤 감독은 "한 시즌을 치르면 슬럼프도 있다. 팬들이 관심이 없으면 그랬겠느냐. 관심과 애착이 있으니 질타도 있다. 홈에서 상주전을 잘 치렀다. 팬들도 앞으로 응원을 더 열심히 해 줄 것이다. 서울전을 발판을 삼아서 선두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변수가 있다. 서울은 하대성 김진규 고요한 김용대가 A대표팀에 차출됐다. 훈련의 흐름이 끊겼다. 수원은 오범석 서정진 에벨톤C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된 정성룡이 복귀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문제는 없다고 했다. 최 감독은 "잠비아전에 선수 4명이 차출됐다. 용대를 제외하고 만족스런 경기를 하더라. 체력적인 부분을 우려하지만 그런 걱정은 없다. 국가 행사에 차출된 것에 자부심이 있다. 수원전에서도 충분히 역량 발휘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윤 감독도 "3명은 물론 성룡이도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잘 준비할 것이다. 서울전의 중요성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고 했다.
팀의 키플레이어를 짚어달라는 질문에 최 감독은 데얀, 윤 감독은 스테보를 첫 손에 꼽았다. 이유는 달랐다. 최 감독은 "데얀은 K-리그에서 최고의 스트라이커지만 유독 큰 경기에선 결과를 가져 오지 못했다. 평소보다 70%만 해줘도 충분하다. 이번에도 보이지 않으면 택할 수 있는 것은 교체밖에 없다. 주목받는 경기에서 데얀의 활약상 보고 싶다"며 분발을 요구했다. 윤 감독은 "스테보가 서울전에 3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다. 라돈치치도 있고, 다른 선수들도 골 넣을 준비가 돼 있다. 한 선수에 대해 고집하고 싶지는 않다"며 미소를 지었다.
상대의 약점에 대해서는 두 감독 모두 말을 아꼈다. 최 감독은 "잘못 얘기했다 상대의 응집력을 깨어줄 수 있다. 수원은 역시 높이와 힘, 세트피스 강하다. 몇몇 선수가 빠져도 누수가 없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독이 될 수 있다"며 웃었다. 윤 감독도 "서울은 리그 1위 달리고 있고 베스트 11의 변화가 없다. 선수들의 굴곡이 없는 것이 강점이다. 약점이 잘 안 보이는 팀"이라고 했다. 그러자 최 감독이 윤 감독을 향해 "고맙습니다. 하지만 집요하게 약점을 공략할 것 아니냐"고 하자, 윤 감독은 "1위를 하니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이라 받아치면서 기자회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물러설 수 없는 라이벌전이다. 서울은 선두 수성, 수원은 선두권 도약의 분수령이다. 결전이 임박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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